TV연설에서 로하니 대통령(위 사진)은 “이란은 핵 협정 복귀를 위한 어떠한 전제 조건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 핵 협정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당초 원안 그대로 이행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 : 위키피디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 핵 협정(JCPOA)에 복귀하면, 이란도 1시간 이내에 복귀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동의 위성채널 알자지라가 14(현지시간) 보도했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TV연설에서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은 핵 협정 복귀를 위한 어떠한 전제 조건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 핵 협정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당초 원안 그대로 이행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혹은 역내 정책 변화 관련 조항을 JCPOA(Joint Comprehensive Plan of Action)에 추가하는 것에 분명한 선을 긋는 것으로 해석된다.

14(미 현지시간) 대선 투표에 의한 선거인단이 공식 대통령 당선인으로 확인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측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내 이란 핵 합의 서명국은 이란 핵 협정 복원 의지를 피력하며,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내용을 협정문에 추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로하니 대통령의 발언이 나왔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은 과거 협상 과정에서 미사일 문제를 포함하려 했지만, 거부당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이러한 세부 내용을 잘 알고 있다면서 당초 JCPOA 그대로를 고수했다.

이란 내 핵 합의 서명국(P5+1 :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그리고 독일)은 애초 16일 공동위원회를 열어, 미국의 차기 대통령 행정부 출범 이후 핵 합의 복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12일 이란이 반체제 언론인 루훌라 잠에 대한 사형을 집행해 버리자 유럽 측 대표들이 이에 항의, 철수하면서 회의 개최가 무산됐다.

한편, 지난 2015714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13년 이상 끌어오던 이란 핵 합의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가 잘 못되었다면서 일방적으로 지난 2018년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다시 복원시키는 바람에 이란과 미국 사이의 긴장이 계속 지속되어 왔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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