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타격 남아

보고서는 2021년 성장 전망은 4.4%로 동결했지만, 주요 경제국에서 백신 계획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최근의 밝은 소식은 성장전망에 상향조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사진 : OPEC 제네바 본부, / 위키피디아)

연합뉴스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14(현지시간) 내놓은 월차보고에서 2021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전년대비 일일량 590만 배럴로 11월 전망에서 35만 배럴 하향 조정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에 의한 타격이 가시지 않은 것이 배경이다, OPEC와 러시아를 포함한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가 시세를 지탱하기 위해 지금까지 실시해오고 있는 협조감산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요의 회복이 약세 전망이어서, OPEC 플러스는 벌써 2021년부터 예정하고 있던 증산 속도를 누그러뜨릴 것을 결정하고 있었다. OPEC 플러스는 16일에 시황을 다시 협의할 예정이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서며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의 주요 경제국이 록다운(lockdown, 도시 봉쇄) 조치를 유지하는 가운데에서도, 신종 코로나 백신이 확산되고 있어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세를 끌어 올려 왔다.

독일은 16일부터 규제를 대폭 강화한다. 특히 크리스마스 기간(내년 110일까지) 점포 폐쇄 등 강력 조치가 이어지기 때문에, 수요 증대로 인한 유가 상승 요인 가운데 하나이다.

OPEC는 봉쇄조치가 다시 도입되고, 일부 조치는 2021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올 4/4분기에는 성장이 둔화될 전망인 반면 백신 개발로 경제 전망이 밝아졌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도시봉쇄조치와 백신 개발과 접종이 이뤄지면서 수요 증대 가능성이 밝아짐에 따라 유가 상승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2021년 성장 전망은 4.4%로 동결했지만, 주요 경제국에서 백신 계획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최근의 밝은 소식은 성장전망에 상향조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OPEC의 내년 원유 수요 전망치는 7월에 제시한 700만 배럴 증가에서 축소하고. 또 올해 원유 수요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977만 배럴 감소로 사상 최대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신종 코로나 팬데믹이 수요에 타격을 입으면서 협조 감산 준수율은 높지만, OPEC11월 산유고는 하루 71만 배럴 증가해 2511만 배럴을 기록했다. 협조 감산의 대상외인 리비아의 생산이 회복했던 것이 요인이 됐다.

OPEC산 원유의 2011년 수요는 하루 2720만 배럴로 당초 예상보다 20만 배럴 낮췄다. 그래도 내년에는 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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