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중심으로 예상 배당수익률 5% 이상 상장사 16개
올해 처음 나올 삼성전자 특별배당금 규모에도 관심 쏠려

배당주는 기업이 일정기간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들에게 배당금 형식으로 나누어주는 주식을 말한다. 배당주 투자를 적절히 하면 정기예금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얻을 수 있고, 주가 상승에 따른 추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가 될 수도 있다. 사진=시사경제신문 DB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배당주는 기업이 일정기간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들에게 배당금 형식으로 나누어주는 주식을 말한다. 배당주 투자를 적절히 하면 정기예금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얻을 수 있고, 주가 상승에 따른 추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가 될 수도 있다.

기업은 12월 30일을 기준으로 배당금을 지급한다. 다만 12월 30일을 기준으로 배당주 소유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12월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배당주 투자자는 내년 2∼3월께 열리는 각 회사의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배당이 확정된 이후 1개월 이내에 배당금을 받게 된다.

하지만 배당수익률이 높더라도 배당락일 이후의 주가 하락에 유의해야 한다. 배당락일은 배당 기준일을 경과해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을 말한다. 이에 따라 배당락일까지 일주일 이상 여유가 있는 12월 셋째 주가 배당주를 매수하기에 괜찮은 시기로 꼽힌다.

배당낙일 이후에는 주가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배당으로 나갈 현금이 배당 전 시가총액에서 미리 빠져나간 것으로 간주된 상태에서 주식이 거래되기 때문이다. 또한 배당금을 노리고 주식을 단기간 보유했던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는 것도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올해 배당락일은 12월 29일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232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예상 배당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16개사가 5%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권사 3곳 이상이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제시한 올해 배당수익률 추정치다.

16개사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중공업지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지주의 배당수익률 추정치는 6.47%다. 배당수익률은 주식 1주당 배당금을 현재의 주가로 나눈 비율이다. 즉 주가가 1만원인 종목이 100원을 배당하면 배당수익률은 1%다.

예상 배당수익률이 5%를 웃도는 종목에는 전통적 고배당주로 유명한 금융주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하나금융지주 5.91%, JB금융지주 5.76%, BNK금융지주 5.74%, 기업은행 5.65%, DGB금융지주 5.38%, 우리금융지주 5.38%, 삼성증권 5.24%, 삼성카드 5.09%, 현대해상 5.09%, 신한지주 5.07%, 메리츠증권 5.00% 등이다.

비금융주 중에서는 롯데푸드 5.31%, KT&G 5.30%, 금호산업 5.25%, GS홈쇼핑5.03% 등의 배당수익률 추정치가 높았다.

연말 배당일이 다가오면서 올해 처음 나올 것으로 관측되는 삼성전자의 특별배당금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연말 배당금 외에 최소 주당 1,000원 안팎의 추가 배당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10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번 돈 가운데 세금과 비용, 그리고 설비투자액을 빼고 남은 현금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주주환원 정책은 기존 1년 단위였던 것을 3년 단위로 변경해 적용한 것으로 올해가 3년 전 내놓은 정책의 마지막 해다. 주주환원 방법에는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도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6조~8조원 규모의 특별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삼성전자 특별배당금은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의 결산”이라며 “이달 30일인 배당기준일 이틀 전인 28일까지 주식을 사야 배당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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