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정부는 소련 붕괴 후인 1994년 CUC를 도입했다. 2013년 10월 이중 통화제 폐지를 위한 과정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CUC로 쇼핑을 할 때에 CUP로 거스름돈을 건네주는 등의 대응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왔다.(사진 : 유튜브 캡처)

쿠바의 미겔 디아스카넬 (Miguel Diaz Canel) 대통령은 10(현지시간) 202111일부터 2종류의 통화를 일원화한다고 발표했다고 미국의 에이비시(ABC)뉴스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단일화된 통화를 미국 1달러=24페소(Peso)로 고정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이중통화제도를 위해 복잡한 무역결제를 간소화해 투자촉진으로 이어가겠다는 의도다.

디아스커넬 대통령은 국민을 대상으로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연설에서 현재 쿠바의 페소화는 외화와 교환이 가능하고, 외국인용 태환 페소(CUC$)와 국내에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페소(CUP)가 공존하고 있다.

CUC는 미 달러화와 11 등가로 고정돼 있고, CUPCUC의 약 25분의 1 가치로 거래되고 있다. 쿠바 언론에 따르면, CUC를 폐지하고 CUP로 일원화된다.

이중통화 제도에서는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나 외국에 사는 친족으로부터 송금을 받는 사람들과 외화를 입수하기 어려운 국민과의 사이에 경제 격차가 퍼지는 한 요인이 되고 있어 사회주의국의 쿠바에서 문제가 되고 있었다.

쿠바 정부는 소련 붕괴 후인 1994CUC를 도입했다. 201310월 이중 통화제 폐지를 위한 과정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CUC로 쇼핑을 할 때에 CUP로 거스름돈을 건네주는 등의 대응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왔다.

이날 디아스커넬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에는 라울 카스트로 공산당 제1서기도 함께했다. 그는 20214월 제8차 공산당대회에서 공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쿠바 정부는 고() 피델 카스트로의 동생이자 함께 쿠바 혁명을 주도했던 라울이 완전히 은퇴하기 전에 현안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이다. 라울 카스트로의 은퇴 후, 디아스커넬 대통령이나 마레로 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지도 체제로 나아가고 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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