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소득 7,582만 원, 외벌이의 1.8배
10쌍 중 6쌍은 무주택, 4쌍은 아이 낳지 않아

신혼부부 가운데 맞벌이 비중 50% 육박하고 연 소득은 5,707만 원인 반면 가계 빚은 2배 가까운 1억1,000만 원에 달했다. 지난해 신혼부부 각종 통계자료. 사진=통계청 제공

[시사경제신문=원선용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신혼부부 99만8,365쌍 가운데 맞벌이 부부의 비중은 49.1%인 49만 쌍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혼부부의 연 소득은 5,707만 원인 반면 가계 빚은 2배 가까운 1억1,000만 원에 달했다.

이와 함께 신혼부부 10쌍 중 6쌍은 무주택이었고, 4쌍은 아이를 낳지 않았다. 무주택 신혼부부의 무자녀 비중은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에 비해 10.1%포인트나 높았다.

통계청은 1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9년 신혼부부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혼부부 99만8,365쌍 중 금융권 대출 잔액이 있는 부부 비중은 85.8%인 85만6,972쌍으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일 기준 혼인 신고 5년 이내의 국내 거주 초혼 부부 중 금융권(제3금융권 제외)에서 받은 가계 대출과 개인사업자에 대한 기업 대출을 말한다. 사채 등은 제외됐다.

신혼부부의 연간 근로·사업소득 평균은 5,707만 원으로 1년 전보다 3.3%인 203만 원 증가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연 소득은 7,582만 원으로 외벌이 부부 평균인 4,316만 원의 1.8배였다. 신혼부부 가운데 맞벌이 부부는 49만 쌍으로 전년보다 1.6%포인트 오른 49.1%를 기록했다.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신혼부부는 57만168쌍으로 전체의 57.1%였다. 이는 1년 전보다 0.9%포인트 오른 것이다.

신혼부부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는 42.9%인 42만8,197쌍이었다. 주택을 1채 소유한 부부는 35만8,650쌍(35.9%), 2채 소유한 경우는 5만6,637쌍(5.7%)으로 나타났다. 3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 신혼부부는 1만2,910쌍(1.3%)이었다.

신혼부부가 소유한 주택 가액(2020년 1월 1일 공시가격 기준)을 보면 1억5,000만 원 초과 3억 원 이하 비중이 36.7%로 가장 많았다. 3억 원 초과는 23.5%로 1년 전보다 3.0%포인트 올랐다. 또 아파트에 거주하는 비중은 1년 전보다 2.2%포인트 오른 69.8%로 가장 많았다. 단독주택에 사는 비중은 13.4%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신혼부부 중 아이를 낳지 않은 경우는 1년 전보다 2.3%포인트 오른 42.5%였다. 맞벌이 부부의 무자녀 비중은 47.6%로 외벌이 부부의 무자녀 비중(36.6%)보다 11%포인트 높았다.

평균 출생아 수 역시 맞벌이 부부가 0.63명으로 외벌이 부부(0.79명)보다 작았다.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의 무자녀 비중은 48.2%로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의 무자녀 비중(35.5%)보다 높았다.

무주택 신혼부부는 자녀가 없는 비중이 46.8%로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36.7%)보다 높았다. 평균 출생아 수 역시 무주택 신혼부부가 0.65명으로 유주택 신혼부부(0.79명)보다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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