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종가 189.51달러, 공모가 대비 85.79% 상승
도어대시 투자한 소프트뱅크, 지분가치 17배 폭등
도어대시(DoorDash)는 미국 1위의 음식 배달앱이다. 미국판 배달의민족인 셈이다. 도어대시는 스탠퍼드 학생이던 중국계 스탠리 탕과 토니 시가 지난 2013년 공동 창업한 회사로 현재 10만여 명의 대셔(배달원)를 거느리고 있다.
도어대시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특수 은박지로 음식을 포장하고, 배달 전용 보온가방을 통해 음식을 배달하면서 각광을 받았다. 3㎞ 이내에 있는 곳은 로봇 배달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도어대시는 미국 음식 배달앱 시장에서 1,800만여 명의 고객을 보유,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고 있다.
도어대시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첫날인 9일(현지 시각) 182달러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189.51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 같은 종가는 공모가인 102달러 대비 85.79%나 오른 것이다. 앞서 전날 확정된 공모가 역시 애초의 희망 공모가 범위인 주당 90∼95달러를 크게 뛰어넘었다.
도어대시의 이날 주가 상승으로 이 회사에 투자한 소프트뱅크그룹 역시 대박을 터뜨렸다. 소프트뱅크는 투자 펀드인 비전펀드를 통해 도어대시에 지난 2018년 초부터 6억8,000만 달러(7,658억 원)를 투자해 이 회사의 대주주가 됐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도어대시 시초가(182달러)를 기준으로 한 비전펀드의 지분가치는 115억 달러(12조7,995억 원)에 달한다. 투자액 대비 17배 수준으로 불어난 셈이다.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이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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