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공직, 아이디어 달인 정평

▲ 마포구 기획예산과 진경섭 도서관팀장
장애인 전용주차장 설치 의무화, 민방위통지서 교부방법 개선, 잠자는 예치금 찾아주기, 3자녀 이상 가정의 영유아 국공립 어린이집 우선 입소 배려 등은 단 한명의 구청 공무원의 아이디어로 변화된 정책들이다.

그 주인공은 서울 마포구 기획예산과에 근무하는 진경섭 도서관팀장(52). 진 팀장이 한국신지식인협회가 선정하는 2011 하반기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 신지식인은 정보습득 적용성, 창조적 적용성, 방법의 혁신성, 새로운 가치 창출성, 사회적 공유성 등이 탁월한 자에게 수여된다.

제18회 신지식인 인증 및 시상식은 12월 5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개최된다.

진 팀장은 1989년 9월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생활에 불편을 주는 여러 분야의 제도개선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50여건의 제안이 채택돼 정책에 반영됐다. 아이디어 달인으로 통하는 진 팀장은 2009년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최고기록 공무원(최대 제안채택 20건)으로 선정된데 이어 2010년에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회 국민신문고 대상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옴부즈만으로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입영통지서상 전역예정일 표시, 대법원 등기수입 증지 환매절차 개선 등 국민권익 신장 및 복리를 위한 19건의 아이디어들을 높이 산 결과다.

그는 1995년 장애인 전용주차장 제도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주차장 표시방법을 흰색에서 노란색 야광도료로 바꾸자고 제안, 200만 장애인들의 주차장 이용에 불편함을 덜어줬다.

민방위교육 소집통지서 교부방법도 그의 제안으로 바뀌었다. 직접 찾아가거나 우편으로만 받을 수 있었던 통지서를 ‘인터넷 출력’으로도 가능하도록 변경, 시민 불편을 줄였다.

정부의 시책인 저출산 극복을 위한 생활정책 아이디어 개발에도 적극 동참해 3자녀 이상 가정의 영유아 국공립 어린이집 우선 입소대상자로 법령 개정을 이끌어 냈다.

이 뿐 아니라 심사 중에 있어 빛보기를 기다리는 제안도 수두룩하다. 다문화가정 상담사 민간자격증 국가공인, 수급자 주거 생계비 지급방법 개선, 염화칼슘 겉포장에 환경오염피해 안내문구 표시 등이다.

하루 일과를 마치면 늦은 밤까지 국민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수많은 법령과 신문을 열심히 찾아 읽고 스크랩하는 진 팀장. 그의 머릿속에는 구민 불편을 해소할 기발한 아이디어로 가득하다.

진 팀장은 “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기 전에 먼저 공무원이 먼저 알려면 오로지 주경야독의 노력을 통해 전문성을 갖추고 눈높이를 주민에게 맞춰 역지사지의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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