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사라졌던 조별근무 다시 부활···무더기 전파 가능성 높아”

쿠팡발코로나19피해자모임, 쿠팡발코로나19피해자지원대책위(이하 지대위)는 9일 오전 서울 잠실에 위치한 쿠팡 본사 앞에서 ‘지금도 코로나19로 위험한 쿠팡 노동자, 현장실태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조로 격상했다. 누구보다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두렵고 조심스럽다. 하지만 연일 발생하는 쿠팡 내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피해노동자들을 대표해 다시 거리로 나왔다”

쿠팡발코로나19피해자모임, 쿠팡발코로나19피해자지원대책위(이하 지대위)는 9일 오전 서울 잠실에 위치한 쿠팡 본사 앞에서 ‘지금도 코로나19로 위험한 쿠팡 노동자, 현장실태 고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대책위는 이날 ▲쿠팡 물류센터의 코로나19 방역 관련 현장 실태 ▲쿠팡의 허술한 코로나19 예방 관리지침 ▲부천신선물류센터 집단감염에 대한 쿠팡의 태도와 피해자들의 현황에 대해 밝혔다. 

김우 권리찾기유니온 활동가는 “쿠팡은 물류센터와 캠프, 본사 종사자를 합하면 4만명이 넘는 대기업이다”라며 “쿠팡 내 확진자 발생은 2차 감염의 우려가 높다. 하지만 현장에는 업무기록에 남는 주작업자 외에도 자리를 바꿔가면서 업무를 지원하는 보조 작업자도 많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잠시 사라졌던 2인 1조, 3인 1조 근무가 어느새 부활해 한 명이 감염되면 무더기로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고건 피해자모임 대표는 “오늘로 쿠팡 부천신선물류센터에서 대규모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지 200일지 지났다”라며 “쿠팡은 부천신선센터 집단감염에 책임 없다며 일관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유증으로 고통받는 노동자와 의식불명인 채로 병상에 누워있는 가족 감염자를 둔 노동자의 아픔을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지대위는 날이 갈수록 허술해지는 현장에 문제를 계속해서 지적해왔으나, 쿠팡은 묵무부답이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대위는 지난주 지대위가 온라인을 통해 쿠팡노동자들에게 쿠팡물류센터내 코로나19 관련 방역실태에 대해 직접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대위에 따르면 5월 참사이후 쿠팡물류센터 현장은 나아졌을까라는 질문에 한 응답자는 “부천쿠팡은 언제고 또다시 코로나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 물류센터 특성상 거리두기도 절대 지켜질 수 없는 상황이다. 개인이 마스크쓰고 손 자주 씼는거 밖에 할 수 있는게 없다. 사원들의 안전이 먼저라 생각한다. 방역 더 철저히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는 답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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