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제 46대 대통령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을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의 첫 국방장관으로 흑인 4성 장군 출신인 ‘로이드 오스틴(Lloyd Austin)’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을 지명했다고 CNN 등 미 언론들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12월 9일(한국시간) 현재 선거인단에 의한 대통령선거(12월 14일), 그리고 내년 1월 6일 의회에서의 최종 확정 과정이 남아 있고, 트럼프 현 대통령이 대선 투표 결과에 아직 승복을 하지 않고 있어, 공식적으로는 대통령 당선인이라고 부를 수 없는 실정이긴 하다.
그러나 미국 주류 언론이나 각 주의 투표 결과 바이든이 선거인단을 과반수이상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대통령 당선인이다.
이날 미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로이드 오스틴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국방장관이 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웹사이트를 통해 차기 국방장관으로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을 지명한다고 알렸다.
오스틴 전 사령관은 당초 유력 국방장관으로 거론이 됐던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과 ‘제이 존슨’ 전 국토안보부 장관이 민주당 내 진보세력의 반발에 직면하면서 최근 국방장관을 급부상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지명자는 40년 이상 군에서 복무를 한 후 지난 2016년 4성 장군으로 퇴역했다. 그는 웨스트포인트(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흑인 최초의 미군 합참의장과 중부사령부 사령관을 역임했다. 그는 주로 유럽과 중동지역에서 근무를 했고, 이라크와 시리아 내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lamic State=IS)격퇴 전략을 지휘한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1953년 앨라배나 주 흑인 가정에서 태어나 조지아 주에서 자라났으며, 상원의 인준과정을 통과하게 되면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국방장관이 된다. 그는 미국 상원 인준을 거쳐야 하는데, 왜냐면 현행법상 국방장관이 되려면 퇴역 후 7년이 지나야 되지만, 4년 밖에 되지 않아 의회의 면제승인 과정이 필요하다.
한편, ‘오스틴’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중부사령관을 지내면서, 당시 부통령으로 있던 조 바이든 당선인과 함께 이라크 미군 철수 정책을 담당하며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스틴 사령관은 우리가 ‘힘의 본보기’뿐만 아니라 ‘본보기의 힘’으로 이끌 때 가장 강력하다는 나의 깊은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고 신뢰감을 보였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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