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 가구 614만8,000가구, 전체 가구의 30.2%
소득은 전체 가구의 36.3%, 순자산도 1억4,000만 불과

 

 

1인가구 비중이 30% 넘었으며 열에 넷은 월세를 살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1인 가구는 가구원이 한 명인 가구다. 2000년대 이후 결혼 시기가 늦춰지고, 이혼율 증가와 함께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비중이 높아져 올해는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30%를 넘어섰다.

또 1인 가구의 경우 10가구 중 8가구는 연 소득이 3,000만 원을 넘지 않고, 10가구 중 4가구는 월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2020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를 8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1인 가구는 614만8,000가구다. 전체 2,034만3,000가구의 30.2%에 달한다. 1인 가구 비중은 지난 2015년 27.2% 이후 줄곧 상승세다. 여자는 주로 60대 이상 고령층, 남자는 30~50대에서 1인 가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1인 가구의 경우 60.8%, 즉 10가구 중 6가구가 취업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50~64세, 30대, 40대 순으로 취업 비중이 높다. 하지만 1인 가구의 연 소득은 평균 2,116만 원(월 176만 원)으로 전체 가구의 36.3%에 불과하다. 10가구 가운데 8가구가 연 소득 3,000만 원 미만이다.

이전소득(공적·사적) 비중이 22.2%로 전체 가구의 8.4% 대비 약 2.6배 수준이다. 이는 정부나 가족 등으로부터 받는 돈의 비중이 크다는 뜻이다.

1인 가구 중 절반 정도인 51.6%는 본인이 노후생활비를 마련한다. 정부·사회단체(27.7%), 자녀 또는 친척 지원(20.8%)이 다음 순위다. 본인이나 정부·사회단체의 부담 비중은 점차 늘어가고 자녀·친척 지원은 감소하는 추세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42만6,000원으로 전체 가구의 58.0% 수준이다. 일반적인 가구와 비교하면 주거·수도·광열과 주류·담배의 지출 비중이 높다. 주 1회 이상 간편식(즉석식품)을 구매하는 비중은 47.7%로 전체 가구의 40.7%보다 7%포인트 높다.

이들의 의료비는 연간 88만4,000원으로 18세 이상 인구 의료비 대비 약 1.4배 수준이다.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4.2시간으로 전체 인구 대비 1.2배 수준이다. 주말에 주로 TV를 보거나 휴식을 취하는데, 월평균 여가활동 비용은 5만 원을 넘지 않는다.

1인 가구의 평균 자산은 1억6,000만 원으로 전체 가구의 37.2% 수준이다. 하지만 금융부채 2,000만 원을 제하고 나면 순자산은 1억4,000만 원에 그친다.

주거 형태도 취약한데, 10가구 중 4가구인 38.0%가 보증금 있는 월세에 거주한다. 이어 자가(30.6%)와 전세(15.8%) 순이다. 전체 가구의 경우 자가(58.0%), 보증금 있는 월세(19.7%), 전세(15.1%)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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