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득 3000만원 미만·월평균 여가활동 비용 5만원 미만

혼자 사는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30%를 넘어섰다. 1인 가구의 80%는 연 소득이 3000만원 미만이었으며, 10가구 중 4가구는 월세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시 아파트 전경. (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혼자 사는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30%를 넘어섰다. 1인 가구의 80%는 연 소득이 3000만원 미만이었으며, 10가구 중 4가구는 월세로 산다.  

통계청은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 통계로 보는 1인 가구’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나 홀로 사는 가구는 603만9000가구였으며 이 중 취업한 가구는 367만1000가구(60.8%)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50~64세가 27.6%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22.6%), 40대(19.5%)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1인 가구 취업자 57.1%는 고용의 불안감이 컸다. 다만 19세 이상 전체 취업자의 고용 불안감(59.1%)보다는 낮았다.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가구 128만1759 가구 중 1인 가구는 87만9270 가구로 나타났다. 전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2014년 이후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68.6%로 10년 전보다 6.5%포인트(p) 늘었다.

아울러 1인 가구 2가구 중 1가구(51.6%)는 본인이 노후 생활비를 직접 마련했다. 2009년에는 39.7%만 본인이 부담했으나 2011년 43.2%, 2015년 47.2%, 2017년 49.3% 등으로 해마다 본인 부담 비중이 늘었다. 

1인가구의 평균 자산은 1억6000만원으로 전체 가구의 37.2% 수준이다. 금융부채 2000만원을 제하고 나면 순자산은 1억4000만원에 그친다.

10가구 중 약 4가구(38.0%)가 보증금 있는 월세에 거주한다. 이어 자가(30.6%)와 전세(15.8%) 순이다. 전체 가구의 경우 자가(58.0%), 보증금 있는 월세(19.7%), 전세(15.1%) 순이다.

1인가구의 2가구 중 1가구는 40㎡ 이하의 면적에 거주하고 있으며 주거침입에 대한 두려움이 일반 가구에 비해 크다.

아울러 지난해 간편식(즉석 섭취 식품) 구입 주기는 1인 가구(32.0%)와 전체 가구(29.7%) 모두 주 1회가 가장 많았다. 이어 2주 1회, 월 1회 순이 뒤따랐다. 1인 가구의 19.8%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전체 인구(20.0%)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1인 가구 10가구 중 3가구는 월평균 여가활동 비용이 5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는 월평균 여가활동 비용 15만원 이상이 41.5%인 반면 1인 가구는 29.8%가 월평균 5만원 미만을 쓰는 셈이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여가활동 비용을 살펴보면 3만원 미만은 18.3%를 차지했으며 3만원 이상 5만원 미만은 11.5%를 보였다. 5만원 이상 7만원은 15.9%, 7만원 이상 9만원은 2.5%, 9만원 이상 15만원 이하는 18.2%였다. 1인 가구의 33.5%는 월 15만원 이상을 여가 활동비로 썼다.

그럼에도 1인 가구의 27.1%만 여가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보통은 45.1%였으며 불만족은 27.8%로 '만족한다'는 응답보다 조금 많았다. 불만족의 원인은 경제적 부담이 52.5%를 차지했다. 이어 건강·체력 부족(22.2%), 시간 부족(14.0%), 취미·동반자 부재(8.4%), 시설·정보 부족(1.8%) 등도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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