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 61조4,000억, 지난해 대비 25.6% 증가
강력 규제로 부동산 직접 투자 어려운 상황 반영

8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8조9,000억 원이었던 리츠의 자산규모는 이날 기준 61조4,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대비 25.6% 증가한 수치다. 사진= 시사경제신문 DB

리츠(REITs)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상가와 빌딩 같은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하고,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을 말한다.

리츠는 주식처럼 100만~200만 원의 소액으로도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으며, 증권시장에 상장해 언제든지 사고팔 수 있다. 부동산이라는 실물자산에 투자해 비교적 안정적이며, 수익을 배당 형식으로 받는다.

다양한 부동산에 활발하게 투자하는 외국의 리츠와 달리 국내 리츠는 그동안 상품도 한정적이고, 거래도 충분하지 않아 부동산 직접 투자보다 선호도가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에 대한 초강력 규제로 부동산에 대한 직접 투자가 어려워지자 투자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세제 혜택과 꾸준한 배당을 얻을 수 있는 리츠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8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8조9,000억 원이었던 리츠의 자산규모는 이날 기준 61조4,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대비 25.6% 증가한 것이다.

자산의 규모뿐만 아니라 리츠를 운영하는 업체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시장에 등록된 리츠 수는 285곳으로 리츠 통계가 집계된 2012년의 71곳보다 4배 이상 늘었다. 특히 올해 들어 현재까지 인가나 등록을 진행한 리츠 업체는 53곳이며, 2017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장된 리츠 운영업체는 이지스밸류리츠, 미래에셋맵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코람코에너지리츠 등 모두 5곳이다. 현재 총 12개의 리츠 운영업체가 증시에 상장돼있다.

리츠는 투자자에게 수익을 배당 형식으로 배분한다. 배당 수익률이 10%를 초과하는 업체는 14곳, 20%를 초과하는 업체는 3곳으로 집계됐다. 반면 배당 수익률이 0%인 업체는 95곳으로 배당을 받지 못하는 리츠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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