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육류 대체품 시장 앞으로 10년 154조 시장 전망

싱가포르의 이번 결정은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잇 저스트(Eat just)가 실험실에서 만든 닭고기를 판매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사진 : 유튜브 캡처)

싱가포르가 세계 최초로 도축된 동물에서 나오지 않고 실험실에서 동물 세포를 통해 만들어낸 깨끗한 고기에 대해 먹을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BBC방송이 2일 보도했다.

싱가포르의 이번 결정은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잇 저스트(Eat just)가 실험실에서 만든 닭고기를 판매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이 고기는 처음에는 너겟(nuggets)에 사용될 예정이지만, 회사는 언제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건강, 동물복지,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로 일반 육류에 대한 대안 수요가 급증했다.

바클레이스(Barclays)에 따르면, 육류 대체품 시장은 향후 10년 이내에 1400억 달러(1536,360억 원)에 달할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육류 산업의 약 10%에 해당한다고 한다.

비욘드 미트(Beyond Meat),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 등 식물성 고기 옵션이 슈퍼마켓 진열대와 식당 메뉴 등에서 점점 더 많이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Eat Just의 제품은 식물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험실의 동물 근육 세포에서 자라기 때문에 다르다.

회사는 그것을 세계 식품 산업의 돌파구라며, 이제 다른 나라들이 그 뒤를 따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수십 개의 스타트업들이 좀 더 윤리적 제품으로 재래식 육식을 먹는 사람들을 이기기를 희망하며 배양육(cultured meat)’을 시장에 내놓으려고 시도했다.

가장 큰 것 중 두 가지는 이스라엘에 기반을 둔 퓨처 미트 테크놀로지스(Future Meat Technologies)와 빌 게이츠가 후원하는 멤피스 미트(Memphis Meats)인데, 이들은 둘 다 저렴하고 맛있는 실험용 고기로 시장에 진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시옥 미트(Shiok Meats)는 실험실에서 자란 갑각류 고기를 연구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환경적 편익을 선전했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일부 상황에서 기후 변화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문제 제기를 하기도 한다.

잇 저스트(Eat Just) 사장은 식품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이정표 중 하나라면서도 도전은 여전히 남아 있다.

첫째, 식물성 제품보다 실험실에서 재배한 고기를 생산하는 것이 훨씬 더 비싸다.

해당 사례 : Eat Just는 이전에 실험실에서 재배한 닭고기 너겟을 각각 50달러에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그 이후 비용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프리미엄 치킨만큼 비쌀 것이다.

이 회사의 또 다른 도전은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그러나 싱가포르가 Eat Just의 제품을 승인할 경우, 경쟁업체들이 이 도시에 공장을 설립하도록 유인할 가능성이 높고, 다른 국가들도 이 제품을 승인하도록 자극할 수 있다.

싱가포르 식품청(SFA, Singapore Food Agency)은 한 전문가 워킹그룹이 이 양식의 닭의 제조 통제와 안전성 테스트에 관한 자료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SFA의도된 사용량 수준에서 소비하기에 안전한 것으로 확인돼 싱가포르에서 잇 저스트의 너겟 제품 성분으로 판매가 허용됐다고 밝혔다.

SFA는 이어 배양육과 다른 대체 단백질 제품이 싱가포르에서 판매되기 전에 안전 기준에 부합하도록 하기 위해 새로운 식품(novel food)’에 대한 규제 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잇 저스트의 공동 설립자인 조시 테트릭(Josh Tetrick)은 언론 발표에서 나는 우리의 배양육에 대한 규제 승인이 싱가포르와 전 세계 여러 나라들 중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말했다.

그는 배양 과정에서 항생제가 사용되지 않았고, 닭고기는 기존 닭고기에 비해 미생물 함량이 낮았다고 밝혔다.

잇 저스트(Eat Just)인간의 안전한 소비를 위해, 동물 세포에서 직접 만든 진짜 고품질 고기에 대한 세계 최초의 규제 허용으로 싱가포르에서 곧 출시될 소규모 상업적 출시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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