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이 크고 투기성이 클 수 있는 비트코인이나 다른 가상화폐와는 달리 디엠은 정부 통화의 지원을 받게 된다. 이는 예를 들어 이 단체가 제공하는 일부 동전이 미국 달러나 유로화 가치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사진 : 위키피디아)

페이스북(FB)이 주도하는 디지털 통화 리브라(Libra)’ 운영단체인 리브라 협회(Libra Association)1일 명칭을 디엠(Diem)’으로 바꿨다고 발표했다. 단체 이름도 리브라 협회에서 디엠협회((Diem Association))로 바꿨다고 미 CNBC1(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개명 조치는 규제 당국으로부터 발행이 염려된다는 인상을 쇄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리브라 디지털 화폐가 출시된 후, 이 프로젝트는 금융 시스템을 심각하게 붕괴시키고 잠재적인 자금 세탁을 할 수 있으며, 미국 달러와 같은 금융 통화와 경쟁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전 세계의 정책 입안자들로부터 우려를 자아내왔다.

디엠(Diem)은 페이스북이 디지털 화폐 관리를 위해 마련한 독립된 그룹이다. 다른 협회 회원으로는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코인베이스(Coinbase), 스포티파이(Spotify), 리프트(Lyft), 우버(Uber) 등이 있다.

리브라는 지난해 6월 구상을 발표한 이후, 각국의 규제 당국과 중앙은행으로부터 금융시스템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협회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초 명칭은 규제당국의 엄격한 평가를 받은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와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디엠은 하루를 뜻하는 라틴어로 이 새로운 명칭이 프로젝트의 성숙도와 독립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이르면 1월에 출시할 수 있지만, 한정된 형식으로 출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디엠 통화는 사람과 기업이 안전하게 전 세계에 돈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변동성이 크고 투기성이 클 수 있는 비트코인이나 다른 가상화폐와는 달리 디엠은 정부 통화의 지원을 받게 된다. 이는 예를 들어 이 단체가 제공하는 일부 동전이 미국 달러나 유로화 가치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페이스북은 올해 초 디지털 지갑을 캘리브라(Calibra)를 노비(Novi)로 리브랜딩했다. 노비는 사람들이 앱이나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을 통해 서로 돈을 보내도록 한다는 것이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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