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 0.0%, 소비 –0.9%, 투자 –3.3%
9월 반등 이어가지 못해, 코로나 19로 등락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0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0%로 보합을 나타냈다. 산업생산은 지난 8월 -0.8%에서 9월 2.2%로 반등했으나 10월에는 보합에 머물렀다. 코로나 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9월 강화됐다가 10월 완화되면서 서비스업 생산은 반등했는데 소비는 줄었다는 분석이다. 사진= 통계청 제공

 

10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월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생산은 전월 수준에 머물렀고, 투자는 주저앉았다. 특히 재난지원금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생산 2.2%, 소비 1.6%, 투자 7.6%로 트리플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0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0%로 보합을 나타냈다. 산업생산은 지난 8월 -0.8%에서 9월 2.2%로 반등했으나 10월에는 보합에 머물렀다.

이를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1.2% 늘었다.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율이 가장 높다. 하지만 광공업 생산이 1.2%, 제조업 생산은 1.3% 줄어 서비스업 생산 증가의 효과를 상쇄했다.

이는 8월과 9월 2개월 연속으로 호조를 보였던 반도체 생산이 10월에는 9.5%, 전자 부품이 2.6% 줄어든 여파다. 9월에는 지난해 동기 대비 플러스를 기록한 수출이 10월에 3.6% 감소한 영향도 있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의 경우 0.9% 줄었다. 지난 7월의 -6.0% 이후 3개월 만의 감소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5.7%를 기록한 영향이 다. 

직전 달이 추석이 낀 9월이어서 10월 소비지표에 기저효과로 작용한 부분이 컸다.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그리고 고용 취약계층에 선별 지급된 2차 재난지원금도 추석 기저효과를 넘어서진 못했다.

설비투자 역시 3.3% 감소했다. 8월 -4.3%로 감소했다가 9월 7.6% 증가했으나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0.1% 줄었다.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동반 상승은 5개월째인데, 지난 1998년 9월부터 1999년 8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21년 2개월 만에 가장 긴 연속 동반 상승이다.

안형준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체적으로 산업활동동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등락을 달리하는 모습이라며 코로나 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9월 강화됐다가 10월 완화되면서 서비스업 생산은 반등했는데 소비는 줄었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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