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울릉읍 사동항 일원서 착공식 개최
소형항공기 취항, 관광객 대폭 증가 전망

울릉군은 27일 울릉읍 사동항 일원에서 울릉공항 건설 착공식을 개최했다. 공항 건설의 첫 삽을 뜬 것이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군민이 그토록 염원하던 꿈과 소망이 40년 만에 이뤄지는 만큼 군민 모두 안전하고 행복한 울릉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울릉군청 제공

[시사경제신문=이재영 기자] 울릉도는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동해상에 있다. 이 때문에 섬 외부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주로 선박이나 제한적으로 헬기 등에 의존해 왔다. 이는 관광 등을 위해 울릉도로 들어갈 때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오래전부터 민항기 등을 통한 왕래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울릉공항 건설은 이 같은 숙원의 결과물로 2025년까지 총사업비 6,651억 원을 투입해 1.2km급 활주로, 그리고 여객터미널과 부대시설을 짓게 된다. 활주로와 계류장은 국토교통부(부산지방항공청), 여객터미널 등 부대시설은 한국공항공사가 맡는다.

울릉군은 27일 울릉읍 사동항 일원에서 울릉공항 건설 착공식을 개최했다. 공항 건설의 첫 삽을 뜬 것이다. 공항 건설은 일주도로 이설, 해상매립, 활주로 등 구조물 공사 순서로 이뤄진다.

울릉공항은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취항하는 공항이다. 울릉공항이 완공되면 서울에서 울릉도로 가는 소요 시간이 7~8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어든다.

울릉공항은 지난 2013년 예비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2015년 기본계획 고시, 2017년 기본설계, 그리고 2019년 12월 시공사로 대림산업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그동안 환경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착공이 미뤄지고 있다가 최근 공사 진행이 결정됐다.

울릉군은 울릉 주민의 교통 복지가 크게 향상되고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30만∼40만 명대에서 100만 명대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릉도는 독특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으며, 오징어와 호박엿을 비롯한 특산물이 유명하다. 무엇보다 겨울이면 악천후로 육지와 해상 교통이 자주 지연되고, 이로 인해 관광 수요가 줄어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더구나 독도까지 가는 배를 탈 수 있는 유일한 곳이어서 관광 수요 및 잠재성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활주로가 지나치게 짧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국토교통부는 활주로의 노면이 젖은 상태까지 고려해 활주로 거리를 산정했기 때문에 안전한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울릉공항은 정밀한 운영과 결항 최소화로 안전한 공항, 구조물 내구성 및 기초 안정성이 강화된 견고한 공항.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공항으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군민이 그토록 염원하던 꿈과 소망이 40년 만에 이뤄지는 만큼 군민 모두 안전하고 행복한 울릉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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