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정권이양 절차 공식 개시
-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능성 높아져
- 미 재무장관에 FRB전 의장 재닛 옐런 지명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2% 가까이 오르고, 홍콩 항셍지수도 1.4% 오르는 등 아시아 증시가 월가(wall street)의 뒤를 이었다. 한국,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의 지수가 모두 소폭 상승했다.(사진 : 미국 월 스트리트 / 위키피디아)

미국 증시가 24(현지시간) 강한 경기 회복과 정치적 불확실성의 종식이 기대되는 가운데, 다우존스지수가 처음으로 3만 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 500도 투자자들이 경제적으로 민감한 금융주와 에너지 주를 사들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BBC방송이 25일 보도했다.

거래는 긍정적인 코로나19 백신 뉴스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정권인수 절차를 시작하려는 움직임으로 고무됐으며, 유럽 주요 시장도 급등해 런던 FTSE 100지수는 1.5%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팀의 공식적인 권력 이양이 시작될 수 있도록 협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혀지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나아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는 미국과 세계 경제가 2021년도에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는 희망을 증폭시켰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2% 가까이 오르고, 홍콩 항셍지수도 1.4% 오르는 등 아시아 증시가 월가(wall street)의 뒤를 이었다. 한국,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의 지수가 모두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Price Futures Group)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필 플린(Phil Flynn)"내년에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새해에 수요가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재무장관으로 지명하기를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심리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월가의 대형 주식회사들 중에는 비행기 제조업체인 보잉이 3.3% 상승했고, 석유 회사인 쉐브론이 5% 앞서 나갔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제이피 모건 체이스는 각각 3.8%, 4.6% 상승했다.

또 다른 큰 이득을 본 기업으로는 디즈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IBM 등이 있다. 테슬라 주식의 상승은 이 전기 자동차 회사의 시장가치를 5,000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종가에서는 다우존스가 30,046.21.54% 상승했고, S&P 500지수는 3,635.41.62%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 오른 12,036.7을 기록했다.

유가도 상승해 미국 원유는 배럴당 4.25% 오른 44.89달러, 브렌트는 4% 오른 47.89달러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이 두려워할 때 선호하는 안전 자산이라 할 금값은 온스 당 1,806달러로 1.6%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급증하고,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여전히 실업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강세 정서는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주식의 실체 확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헤라클레스 인베스트먼트(Hercules Investments)의 제임스 맥도날드(James McDonald) 사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증가와 경기 부양책 지연은 적신호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비단 미국뿐만이 아니다. 범 유럽 STOXX600지수는 0.91% 상승했고, MSCI의 전 세계 주식 측정치는 1.44%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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