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데믹, 기후변화, 자연재해, 분쟁 등, 빈곤의 악순환의 엔진 격

빈곤의 악순환에다 앞으로 식료품 불안까지 우려되고 있다. 세계 인구는 오는 2050년에는 100억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식량 증산이 매우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캡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 펜데믹)이 지구 북반구에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제 3차 대유행의 길에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대유행은 기존의 사회시스템이 흔들리기 쉽고 나아가 기후변화의 영향과 함께 수많은 세계 사람들이 기아직전에 다다르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우선주의(America First)’보호주의만을 일삼을 경우 세계적인 전명병 대유행에 대처할 수 없을 것이다. 팬데믹 상황에서는 더욱 더 국제적인 연대와 결속이 절실하다. 기아문제도 이러한 국제적인 연대(solidarity)없이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이다.

펜데믹은 전염병의 세계적인 유행을 뜻하지만, 지금 지구촌 곳곳에서는 기아 펜데믹(Hunger Pandemic)’ 굶주림의 대유행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기아선상(飢餓線上)에 직면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게 유엔 기구의 발표이다.

이번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도 전 세계에서는 만성적인 식량부족(Shortage of Food)애 시달리는 인구가 약 7억 명에 이른다는 세계식량계획(WFP)의 추산이다. WFP202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단체이다.

기아는 빈곤이나 기후변동, 남녀차별 등 다양한 요인들이 얽혀 발생하는 것이지만, 60% 정도는 혼란한 분재지역에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한다.

정치적, 영토적 분쟁은 물론 기후변화에 따른 상황의 심각화도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누에 띄게 폭우, 태풍, 가뭄 혹은 한파 등으로 농작물과 가축들의 성장이 심한 영향을 받는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사회보장제도가 태부족이기 때문에 지연재해로 인해 주거나 수입을 상실하게 되면, 곧바로 생활고에 빠져들게 된다.

분쟁, 자연재해에 신종 코로나 대유행이 어려운 사람들을 곤경의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사람들의 움직임은 현저히 줄어들고, 경제는 침체되며, 일자리는 사라지고, 따라서 수입도 끊어지게 된다. 그러한 결과는 그 사람들의 식탁을 텅 비게 할 수 있다.

세계식량계획의 추계에 따르면, 기아에 직면한 사람들 가운데 긴급원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2020년의 경우 27천만 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2019년도 보다 무려 30%가 늘어난 수치라는 것이다.

세계은행도 지난 10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감소 추세에 있던 빈곤이 코로나19로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2021년까지 최대 15천만 명이 극도의 빈곤상태에 빠져든다는 추계가 있어 빈곤의 악순환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고 국제기구들은 말하고 있다.

빈곤의 악순환에다 앞으로 식료품 불안까지 우려되고 있다. 세계 인구는 오는 2050년에는 100억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식량 증산이 매우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유엔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2030년까지 기아를 끝내고, 지속가능한 농업 추진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신종 코로나 수습을 당장 전망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 목표 달성은 용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각국 정부는 국제적인 연대와 결속을 통한 기아 제로를 향한 대처의 지속성이 더욱 절실한 시기이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