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과 민주당의 지도자들, 그리고 트럼프와 공화당 지도자들, 미국의 보편적 가치와 미래 세계를 위해 추구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 킹 목사가 살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하는 미국인들을 보면 무어라고 말할까? (사진 : 유튜브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참패한 것은 인류 전반에 대한 심리적 승리였다.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공포로 인해 세계인들은 카타르시스가 필요했기 때문에 그의 굴욕적인 패배를 기원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이란학 및 비교문학의 하미드 다바시(Hamid Dabashi)는 컬럼비아 대학의 이란학 및 비교 문학의 하고프 케보키안(Hagop Kevorkian) 교수인 하미드 다바시(Hamid Dabashi)가 알 자지라의 오피니언란에 1121(현지시간) 기고 글에서 이 같이 말했다. 하미드 다바시 교수는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문화 이슬람학 및 사회학 박사학위를 이중으로 받았으며, 하버드 대학교에서 박사 후 펠로우십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이러한 집단적 소망은 경쟁자인 조 바이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4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폭력에 시달려 온 뒤 제정신, 이성으로 돌아가고 싶은 인류의 열망과 모든 관계가 있었다고 면서 마침내 조 바이든이 선거의 승자로 호명된 117일 아침, 미국과 전 세계에 안도의 한숨 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휴식은 짧았다고 말했다.

하미드 다바시는 이제 미국인과 전 세계는 인종차별주의적인 폭력이 오랫동안 드러난 후, 7천만 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어떻게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할 수 있을지 궁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59054087명이 어떻게 이렇게 멍청할 수가 있지?”

영국의 한 타블로이드판 신문이 지난 2004년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대통령의 재선 소식을 전하면서, 1면에 던진 질문은 아마도 미국 대통령 선거 현대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 중 하나일 것이다. 전 세계는 2001년 부시의 첫 아프가니스탄 침공과 점령, 2003년 이라크 침공을 목격했다.

하미드 다바시 교수는 “(부시의 침공) 그것은 그가 어떤 종류의 사람인지, 그리고 그가 인류에게 전반적으로 얼마나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는지를 보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은 그를 다시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그래서 이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의 질문은 잔인하고 무례했지만 또한 합법적이었다고 말했다.

타블로이드판의 그러한 질문 헤드라인은 당시 토니 블레어가 이끌던 영국에서 나온 기사이다. 코니 블레어는 나중에 조지 W. 부시의 푸들이라는 비아냥까지 받았다.

그리고 2004년의 질문은 2020년에도 계속됐다. 1121일 현재(미국 현지시간) 트럼프에 투표한 사람은 73781603명으로 집계된 전체 투표수의 47.2%에 달한다. 같은 통계를 보면 79816,557명의 미국인이 조 바이든에게 투표했는데, 이는 전체 투표수의 51.1%에 해당한다. 트럼프나 바이든이나 좋은 득표수를 보였다.

특히 미국의 역사적이고, 체계적이며, 불치병적인 인종차별주의의 지배를 받고 있는 대다수의 미국인들, 그리고 다른 소외된 지역사회가 도널드 트럼프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했다. 그 사실을 축하할 이유가 많이 있다. 그러나 영혼 찾기에도 많은 이유가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끝까지 승복하지 않고 있다. 부정행위 등 수많은 선거부정이 있었다며 각 주에서 소송전을 전개하고 있다.

뉴욕을 본거지로 하고 있는 하미드 다바시는 뉴욕처럼 이른바 파란 주를 봐도 수백만의 결연한 트럼프 지지자들은 아닐지라도 수천 명의 지지자들을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선거에서 뉴욕을 패배시켰지만 반대표를 던진 뉴욕 시민은 58.3%에 불과했다.

40.4%의 유권자들은 기후변화를 부정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미국이라는 나라를 이끌지 못했고, 20만 명 이상의 무고한 미국인들의 피를 손에 쥐고 있으면서 인종차별주의 범죄자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적지 않은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사용했다. 이는 매일 출근하는 사람 10명 중 4명꼴로 동네 공원이나 직장에 가는 길에서 벌어진 일이며, 이는 무서운 사실이라고 다바시 교수는 말했다.

이러한 파란색(민주당 바이든의 승리 주를 표시)과 빨간색(공화당의 트럼프 승리의 주 표시)’ 상태에 속지 말라. 모든 푸른색의 주에도 붉은색이 있고, 모든 붉은색의 주에도 푸른색이 있다.

오하이오와 아이다호, 노스다코타, 텍사스 주 사이에 민주당이 평화롭게 사는 동안 공화당에 내어 줄 주(state)는 따로 없다.

민주당원들은 2020년 선거를 국가의 영혼을 위한 싸움(a battle for the soul of the country)”이라고 선언했었다. 다바시는 7천만 명의 미국인들이 트럼프라는 사악한 사기꾼에게 투표했다는 사실은 많은 미국인들로 하여금 그들이 저축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 정신이 정확히 무엇인지 궁금해 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115일 뉴욕타임스(NYT)“This is America(이게 미국이다)”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퍼듀대학교 부교수이자 작가인 록산 게이(Roxane Gay)의 기명 논평(op-ed)을 실었다. 그러나 하루 뒤 NYT의 헤드라인이 "나는 산산조각이 났지만 싸울 준비가 됐다(I am Shattered, but Ready to Fight)"로 바뀌었다.

이런 독특한 헤드라인 변경은 대선을 계기로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은 미국 대중들뿐만 아니라 이른바 "기록의 종이(paper of record : 신문)"까지 집어삼킨 불안감의 구체화였다. 뉴욕타임스 편집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악한 성격의 범위와 깊이를 4년 동안 목격하고도 트럼프에게 표를 던진 수백만의 미국인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확실히 모르고 있다고 하미드 다바시는 주장하고 있다.

비록 헤드라인이 바뀌었지만, 골치 아픈 사실은 본문에 남아 있는 글이다. 이 글에서 록산 게이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이것은 일탈이 아니다. 이것이 실로 우리나라(미국)이고, 또 속담 우리가 누구인가?’”라고 섰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선거가 유발한 것이 무엇인지, 즉 인종차별주의와 그것이 얼마나 제도적인지 이해한다면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며, "그렇다고 미국만이 국가의 정신을 찾겠다는 유일한 나라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언론인 노아 베를라츠키(Noah Berlatsky)는 영국의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 신문에 트럼프, 즉 트럼피즘(trumpism)이 패배하기 쉽다rh 생각하는 것은 실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사실은, 우리가 다시 배우고 있는 것처럼, 트럼프는 그의 모든 무능함과 잔인함 속에서 하나의 강력하고 추악하고 끈질긴 아메리칸 드림의 버전을 구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 그는 그러나 그러한 모든 정직한 평가에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모두 민주당을 궁지에서 벗어나게 한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쁘지 않은 트럼프 지지 수치는 민주당의 부패, 무능 등을 역설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수치이기도 하다. 바이든이나 트럼프에 대한지지 수치는 양쪽 모두에 재앙적인 수치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번 선거의 결과를 과장해서 읽을 수는 없다.

미국인들은 공화당의 사기꾼과 낡아빠진 민주당원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었다. 그들 중 절반은 하나를 선택했고 나머지 절반은 다른 하나를 선택했다. 그러한 선택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는 개XX(sob)이야. 우리의 개 XX(son of a b***h)이야.”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이 니카라과의 독재자 아나스타시오 소모사(Anastasio Somoza : 1896~1956) 대통령에게 한 말이 바로 이 욕설이다.

베를라츠키는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아들이다. 공화당의 sob이다고 강조했다.

하미드 다바시는 트럼프에 투표한 사람들 중 상당수는 틀림없이 구제불능의 인종차별주의자일 것이고, 백악관에 동료 백인우월주의자가 있기를 열망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것들은 이 나라를 결정짓는 끔찍한 인종차별주의의 역사의 유물이다. 그들을 치료할 방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것이 전체 그림은 아니다면서 문제는 사람들이 그러한 역사를 기억하기를 원하는가 하는 것이라며,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 정치의 서사시는 줄곧 우경화로 옮겨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19804월 지미 카터의 악명 높은 이란 내 미국인 인질 구출 임무는 대참사로 끝나 미국의 군사적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고, 이루 로널드 레이건의 호전적인 군국주의의 길을 닦았다.

재임 8년 동안 레이건은 미국 정치문화를 우파로 옮겼고, 그것으로 민주당의 부패하고 비겁한 지도부는 바뀌었다.

그 후 몇 십 년 동안, 민주당원들은 우파 쪽으로 더 많이 이동, 오늘날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Alexandria Ocasio-Cortez)나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상원의원 같은 진보적인 정치인들이 볼셰비키 혁명(Bolshevik revolution)의 선봉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는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으로 미국 뉴욕 주 브롱크스에서 태어난 푸에르토리코 계 이민자, 서민 출신으로 지역사회 운동가이며 보스턴 대학에서 경제와 굮제 관계학을 전공했고, 그는 2016년 시행된 대선 당시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선거 캠프에 참여함으로써 정계에 입문하게 되었고, 매우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이다.

미국의 영혼과 정신을 구하기 위해서는 반전정서(anti-war sentiment)과 시민평등권 봉기의 융합이 국가의 정치를 형성했을 때, 베트남 전쟁의 여파로 그 서사시는 레이건 이전의 위치로 밀려나야 했다. 이것이 전 세계에 자행된 역사적 테러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으로 미국 정치를 재설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최근 미국 정치는 역사적인 기억을 되살리고, 196744일 뉴욕시에서 행한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목사의 역사적인 연설인 베트남을 넘어서-침묵을 깨야 할 시간(Beyond Vietnam- A time to break Silence)”로 돌아가 인종주의와 군국주의를 함께 연결했던 방식을 기억함으로써 미국을 인류 전체의 영역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킹 목사는 연설에서 전쟁이 정부와 시민사회 간의 약속을 무위로 돌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침묵은 곧 배반을 의미한다면서 시민권 투쟁에 참여했던 이들이 양심에 따라 반전의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주장하고, “힘없는 이들, 발언권이 없는 이들, 미국에 의해 희생된 이들, 우리나라가 으로 규정한 이들, 하지만 어떤 문헌에도 우리의 형제가 아니라고 적혀 있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저는 이곳에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킹 목사의 연설은 인권의 범위가 얼마나 넓은 것인지를 보여 준 연설평화와 인권은 미국인들, 미국의 흑인들과 빈민들, 가난 때문에 전쟁터에 나가 베트남인들을 죽여야 하는 미국의 군인들, 미국의 적이 되어 공격받는 베트남인들까지도 끌어안는 폭 넓은 개념을 외쳤다.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와 클린턴에서 오바마에 이르기까지 미국 민주당의 전 지도부는 미국의 편협성의 산물이다. 그들은 그것을 다루고 치료하기는커녕 거의 볼 수가 없었다. 그 역사적 사실을 정치적 현실로 만드는 것은 미국의 가장 진보적인 세력의 몫이다.

바이든과 민주당의 지도자들, 그리고 트럼프와 공화당 지도자들, 미국의 보편적 가치와 미래 세계를 위해 추구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 킹 목사가 살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하는 미국인들을 보면 무어라고 말할까?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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