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서울시, 마포구, 주민 참여 ‘4자 협의체’ 구성해야"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서울시가 대한항공 소유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입을 위한 한국주택토지공사(LH)와의 ‘맞교환 부지’로 상암동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과 관련해 구와 협의 없는 내용에 강력한 반대를 표명했다. 마포구청 전경. 사진=시사경제신문 DB

 
[시사경제신문=원선용 기자]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서울시가 대한항공 소유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입을 위한 한국주택토지공사(LH)와의 ‘맞교환 부지’로 상암동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과 관련해 구와 협의 없는 내용에 강력한 반대를 표명했다. 

유 구청장은 성명서를 통해 "다른 지역의 공원 조성을 위해 당사자인 마포구와 구민의 협의 없이 추진하는 임대주택건설 등 주택공급방안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에는 적극 공감한다는 기존 입장은 견지했지만, “8·4 부동산 대책에서 상암동 일대 6200호의 주택공급을 발표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당사자인 마포구와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부지 맞교환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서부면허시험장이 위치한 마포구 상암동은 1978년부터 15년간 서울시에서 배출되는 각종 쓰레기를 매립 처리한 난지도로 인해 일명 ‘쓰레기 산’이라는 오명 속에 주민들이 오랜 세월 고통을 받아왔던 곳으로 이후 국내 첨단산업 중심지인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조성을 위해 택지개발이 진행되었지만 당시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현재도 학교시설 부족과 교통난 등 선결과제가 산적해 있는 지역이다. 

한편, 구는 국토교통부, 서울시, 마포구,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즉각구성해 상암동 지역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미래 지역발전을 위해 서부면허시험장 활용방안을 함께 고민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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