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 쇼크’에 韓기업 휘청···줄줄이 희망퇴직 받는 기업들
[기획] ‘코로나 쇼크’에 韓기업 휘청···줄줄이 희망퇴직 받는 기업들
  • 김혜윤 기자
  • 승인 2020.11.19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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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CJ푸드빌·롯데자산개발 등 희망퇴직 진행
오프라인·외식업 등 고객들과 대면으로 이뤄지는 기업에서 근로자 감소 폭 ‘뚜렷’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국내 기업의 실적 하락은 결국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기업은 대부분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외식업과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 이뤄졌다. 사진은 서울시 기업 전경. (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국내 기업의 실적 하락은 결국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기업은 대부분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외식업과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 이뤄졌다. 

‘코로나 충격’에서 ‘고용 충격’으로···국내 대기업 줄줄이 희망퇴직

국내 화장품 브랜드 아리따움·이니스프리 등을 운영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1945년 창사 이후 75년 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올해 연말 기준 근속 만 15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본사. (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쇼핑업·화장품 업계가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 아리따움·이니스프리 등을 운영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1945년 창사 이후 75년 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올해 연말 기준 근속 만 15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이후 면세점·백화점·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이 하락하게 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급감했다. 매출은 23% 감소한 1조2086억원이다.

이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점 영업 직원도 희망퇴직 대상으로 올렸다. 근속 연수와 직급과 무관하게 전 인력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외식전문기업 CJ푸드빌도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불황, 영업 제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이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5년차 이상 직원 400여명으로 전해졌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 빕스, 계절밥상 등 외식 브랜드는 코로나19 이후 고사 위기에 처했다. 이들 브랜드의 수도권 매장은 지난 8월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영업이 제한되면서 대면 업종인 외식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다. CJ푸드빌은 지난 상반기 매출 291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대비 32.7% 감소했다.

롯데몰과 롯데월드몰 등을 운영하는 오프라인 쇼핑업계 롯데자산개발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롯데자산개발은 최근 내부 공고문을 내고 3년간 영업이익 적자와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를 이유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게됐다고 밝혔다. 최근 오프라인 시장 부진과 코로나19가 겹치게 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됨에 따른 조치다. 롯데자산개발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862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자산개발은 오프라인 시장 부진과 코로나19 사태가 겹치게 되면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롯데자산개발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862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코로나19 이후 대기업 근로자 1만2000명 줄어···‘유통·서비스업’ 대면 업종에서 감소폭 두드려져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7월 29일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8개 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는 총 165만345명에 달하는 인원이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이후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약 1만1880명에 달하는 인원이 줄어든 것이다. 업종별로는 22개 업종 중 절반이 넘는 15개 업종에서 국민연금 가입자가 감소했다. 

유통과 식음료, 생활용품, 서비스 등 주로 고객들과 대면으로 이뤄지는 기업에서 감소폭이 확연하게 나타났다. 

유통업종의 경우 2만4294명이 국민연금을 신규 취득한 반면 2만6813명이 국민연금 가입 지위를 상실해 실질 감소 인원이 2519명에 달했다.

이어 건설·건자재(-1947명)·식음료(-1729명)·공기업(-1701명)·생활용품(-1486명)·서비스(-1428명)·자동차·부품(-1049명) 등에서 1000명 이상이 감소했다. 석유화학업종만 순증 인원이 2016명으로 전체 업종 중 유일하게 1000명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 코로나19 사태로 매출 위기 직면한 기업···결국 불가피한 구조조정으로 이어져

최승노 자유기업원 원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국내 기업들은 올해 3월부터 매출 절벽에 직면해 있다”라며 “매출 하락으로 인해 경영상 인적자원이나 근로자를 유지하기 위한 임금 비용이 감당 안 돼 기업들이 희망퇴직이나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 실업난이 발생하고 실업급여를 수급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기업들의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최 원장은 정부의 방역 시스템이 변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정부가 실업자가 증가로 국민연금 보험금도 지원하고 있지만, 현재 이마저도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실업이 증가하는 방역을 해선 안 된다. 국민들이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방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이 파괴되면 복구하기도 어려울뿐더러 비용도 많이 들게 된다”면서 “코로나 방역이 삶의 방식을 파괴해선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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