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커창 총리, 14일 열린 한중일 3국과 아세안 정상회단에서 리커창(李克強) 중국 총리는 아세안과 관계 강화입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아시아판 나토 구축을 사전에 막아보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 위키피디아)

중국 정부는 이번 동남아시아국가연합(SEAN, 아세안) 플러스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대중국 포위망구축에 제동을 거는 회의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듯하다.

미국의 강력한 지지에 의해 일본이 제창하고 있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을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라며 강력 반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3일 미국의 대통령 선거이후 아직도 공식적으로 최종 확정이 되지 않고 있는 미국 대통령 선가 이후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타, 아시아전략이 굳혀지지 전에 아세안 국가들에게 강한 압력을 넣으며 중국이 말하는 아시아판 나토저지에 몸부림을 치고 있어 보인다.

14일 열린 한중일 3국과 아세안 정상회단에서 리커창(李克強) 중국 총리는 아세안과 관계 강화입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아시아판 나토 구축을 사전에 막아보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에 있었던 아세안과 중국 정상회의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과 관련, 공중위생 면에서의 협력의 심화, 지역 경제의 회복 촉진 등을 제안했다.

잘 알려진 대로 미국, 일본, 호주, 인도가 이른바 인도태평양 구상인 FOIP아래에서 연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아세안 각국을 계속해서 묶어두는 것이 중국의 당면 관제가 되고 있다. 미국은 이 FOIP에 한국, 베트남 등도 참여해야 한다는 보도도 있긴 하지만, 한국이나 베트남 모두 일본처럼 분명한 행보를 하기엔 여러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지난 10월 중순, FOIP에 대해 인도태평양판 새로운 NATO의 구축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강하게 비판한 적이 있다.

아세안 가맹국에는 캄보디아 등 친중(親中)자세를 분명하게 하고 있는 국가들이 있어, 남중국해의 해양 진출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반대 자세로 FOIP에 보조를 맞추기는 사실상 어렵다.

중국은 친중 입장의 아세안국가들이 있음을 십분 활용, 아세안국가들이 FOIP에 동조해 중국포위망 결성을 막겠다는 의중이다. 왕이 외교부장은 FOIP아세안을 중심으로 한 지역협력의 동아시아의 평화와 발전의 장래를 해치는 것이라며, 아세안국가들이 FOIP에 동참하는 것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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