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첫 흑인-여성-아시아(인도계) 기록 세워

바이든 당선인은 27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후 내 성명에서 “우리의 위대한 나라를 이끌도록 미국이 나를 선택해줘 영광”이라며, “자신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보여준 미국민의 신뢰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다. 이제 분노와 거친 말을 뒤로하고, 하나의 국가로 함께 나가자”고 호소하고 “미국은 하나로 단합할 때이며, 치유의 때”라고 말했다. (사진 : 미국 폭스뉴스홈페이지 캡처)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선거일 3(현지사간)부터 5일이 지난 7일 경합주(swing state)였던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선거인단 20명을 확보하고, 나아가 네바다 주 선거인단 6명을 추가해 이날 현재 279명을 확보 과반수 270을 넘김으로써 당선인이 됐다고 미국언 AP통신, CNN, 트럼프 방송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폭스뉴스 등이 일제히 당선 소식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 214명에서 머물고 있다.

이로써 지난 1988, 2008년에 이어 3번째 대권 도전을 한 바이든이 최연소 상원의원 당선에 이어 최고령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게 됐다.

조 바이든은 2019425일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2020 대선 레이스에 뛰어 들게 됐다. 36년이라는 세월을 상원의원으로 지내면서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내는 등 풍부한 정치 및 외교 경력의 부통령 출신이었지만, 당시 민주당 예비경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후보는 무려 20명이 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민주당 경선 초반에는 바이든 후보는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2023일 첫 예비경선 과정인 오하이오 코커스(Caucus)에서 승리한 인물은 세대교체를 강조한 피트 부티지지전 인디애나 사우스밴드 시장이었다.

두전째 경선일인 211일 뉴햄프셔의 프라이머리(Primary, 예비선거)에서는 2016년 대선 돌풍의 주역 버니 샌더스상원의원이 승리를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조 바이든은 그저 여러 후보 가운데 한명 정도로 인식됐었다.

33일 총 15개 지역에서 예비선거가 진행된 이른바 슈퍼 화요일(Super Tuesday)"에서 바이든 후보는 무려 10개 주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승자로 올라섰다. 이후 그는 봉선 진출 가능성을 계속 높여갔다.

본선 경쟁력을 갖춰가던 중 복병이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출현이었다. 대면 선거 캠페인은 비대면(Untact)으로 가야만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끝까지 경쟁을 펼쳤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48일 중도 하차한 후, 65일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의원 1,955명을 확보함으로써 남은 경선 일정에 상관없이 사실상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다. 그 과정이 수탄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후 7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감염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한달 연기된 817일부터 4일간 일정으로 치러지면서 대통령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바이든 후보는 주로 델라웨어 주 자택에 머물며 주로 온라인 행사를 통해 유권자들을 찾았다. 이른바 외출 자제전략에 대한 비판도 있었으나, “안전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였고, 9월부터 현장 유세를 재개했다.

바이든은 경선 승리 직후 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 아시아계(인도계)인 카말라 해리스(kamal Harris)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백인 경찰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살해함으로써 인종차별반대(Black Lives matter) 시위가 격렬해져 가면서 유색인종이자 여성, 그리고 비교적 젊은 나이인 해리스 상원의원을 발탁함으로써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나 3일 드디어 선거일이 닥쳤고,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나갔으나 사전투표와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후반으로 가면서 바이든 후보가 앞서나가는 양상을 보였으나 박빙의 상태가 계속 유지되면서 5일 만에 펜실베이니아, 네바다에서 승리를 하명서 27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214명을 확보한 트럼프 대통령을 따돌리게 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27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후 내 성명에서 우리의 위대한 나라를 이끌도록 미국이 나를 선택해줘 영광이라며, “자신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보여준 미국민의 신뢰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다. 이제 분노와 거친 말을 뒤로하고, 하나의 국가로 함께 나가자고 호소하고 미국은 하나로 단합할 때이며, 치유의 때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 사시라고 주장하면서 불복선언을 하고 소송전을 이어가겠다고 표명했다. 그는 성명에서 이번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는 게 단순한 팩트라면서 바이든 후보가 거짓 승자 행세를 한다고 주장했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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