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인단 확보, 트럼프214, 바이든 264, 매직넘버 270에 근접
- 트럼프 캠프, 개표 중단 소송을 내는 등 혼돈 속으로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소송과 재검표 등을 동원해 가면서 필사적으로 바이든 승리 저지에 나서고 있다. (사진 : 폭스뉴스 관련 도표 캡처)

미국의 대선 투표가 완료되었지만, 초기 순조롭던 개표가 지연되면서 어떤 후보도 승리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선거인단(electoral vote) 214, 바이든 후보는 264를 확보, 매직 넘버 270의 고지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중이다.

개표 초기 당초 예상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보였던 경합주들의 전세가 바이든 후보 쪽으로 기울면서, 두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현지시간) 경합주(Swing State)에서 새벽에 우위를 보이며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오전에 접어들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격차를 빠르게 좁히면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이른바 공업지대라고 불리는 북부의 러스트 벨트(Rust Belt)’의 위스콘신과 미시간 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역전을 허용했고, 간발의 차이로 리드를 하고 있던 조지아 주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바짝 뒤쫓는 모양새이다.

5일 오전 10(한국시간) 현재의 우위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지키고 있는 조지아 주 등을 가져온다면,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은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거머쥐려면, 러스트 벨트의 위스콘신, 미시간 주 등을 다시 되찾거나, 아니면 애리조나와 네바다에서 이겨야만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는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 거기에다 최대 접전지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를 지켜내야 당선권에 들 수 있다.

문제는 경합주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와 네바다 주 등은 개표가 완료되려면, 최대 2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 최종 승자 확정까지는 시간이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오후 420분쯤(한국시간) ‘우리가 크게 이겼다사실상의 승리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그 이후 전세가 역전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중이다. 사실상의 승리를 선언한 트럼프 진영은 성대한 축하 행사를 준비했었으나, 갑자기 취소됐다는 보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장발표에서 결과가 경이롭다, “우리는 밖으로 나가 매우 아름답고 좋은 일에 대해 축하할 것이라며, “이번 투표는 성공적이라 말할 정도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났었다.

바이든 후보도 이번 선거에서 승리로 가고 있다고 민도 있으며, 전례 없는 조기투표와 우편투표 개표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모든 개표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두 후보는 개표 상황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하면서, 이번 대선 결과가 혼돈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후보 측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 주, 그리고 조지아 주 등 3곳에서 개표 소송을 냈고, 위스콘신 주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캠프는 성명에서 민주당 측이 투표 참관인에게 개표과정을 숨기고 있다며, 펜실베이니나 주의 개표 중단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캠프는 대선일까지 소인이 찍혔다면 3일 뒤인 6(현지시간)까지 도착을 해도 개표하도록 하겠다는 펜실베이니아의 규정도 연방대법원에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는 또 미시간 중에서도 개표 중단을 미시간 법원에 제기했다. “의미 있는 접근이 허용될 때까지 개표를 중단하라는 소송을 미시간 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미시간 주에서는 개표 초중반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를 보이다가 거의 개표가 종료될 무렵에 바이든 후보에게 역전을 당하는 상황이 전개됐다. 나아가 트럼프 캠프는 조지아 주에서도 개표 중단 소송을 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소송과 재검표 등을 동원해 가면서 필사적으로 바이든 승리 저지에 나서고 있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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