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국민 건강엔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소비촉진에만 초점

인도의 약 5천만 명의 농부들이 사탕수수농사에 종사하고 있으며, 수백만 명 이상이 제분소에서 일하거나 사탕수수 운송에 종사하고 있다.(사진 : 유튜브 캡처)

설탕의 과잉 공급으로 설탕관련 인도 산업단체는 인도인들이 더 많이 먹도록 장려하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3일 보도했다.

인도 설탕제조업자협회(ISMA, Indian Sugar Mills Association)설탕과 건강 영향에 대한 신화를 깨고 싶다면서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도인들이 설탕을 더 많이 먹어야 한다고 권고한다고 한다.

평균적으로 인도인들은 1년에 19kg 정도를 먹는 것으로 세계 평균에 훨씬 못 미친다. 잘 알려진 대로 인도는 여전히 전반적으로 감미료의 세계 최대 소비국이다.

인도의 생산량은 올해 13% 증가한 3100만 톤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는 흑자를 해소하기 위한 수출보조금을 중단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ISMA의 새로운 웹사이트에는 “Eat, Drink & Be Healthy : A little sugar not all that bad”와 같은 제목의 짧은 내용의 글이 게재돼 있다. 먹고, 마시고, 건강하게, 소량의 설탕은 전부 나쁜 게 아니다라며 소비 촉진을 하고 있다.

온라인 캠페인에는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워크샵도 포함돼 있어, 연예인 요리사와 건강코치들이 건강한 생활에 대해 토론한다.

또 이러한 이벤트들에서는 단 것(sweets)’을 위한 요리법을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인공 감미료를 겨냥하고 있다. 인도에서의 이 같은 이벤트들은 사람들이 살을 빼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BBC는 지적했다.

이 웹사이트의 시작과 관련, 인도의 식품부는 현지 언론에 과학적 근거 없이 설탕과 설탕 섭취에 대한 신화가 많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  설탕이라는 달콤한 맛으로 건강한 접근 ?

이 캠페인은 설탕 소비를 줄이기 위해 추진해온 다른 나라에서의 캠페인에 대해 확연히 다른 접근법을 취한다. 설탕은 비만과 당뇨병과 같은 다양한 건강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특히 제조업체가 주로 음식과 음료에 첨가하지만, 꿀과 과일 주스에서도 발견되는 '유당'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 거래되는 감미료

인도의 약 5천만 명의 농부들이 사탕수수농사에 종사하고 있으며, 수백만 명 이상이 제분소에서 일하거나 사탕수수 운송에 종사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다른 설탕 생산국들이 반대해 온 인도 설탕의 해외 판매를 돕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부관여 접근법을 취했다.

과도한 설탕을 사용하지 않게 하는 또 다른 방법은 에탄올로 바꾸어 연료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ISMA는 에탄올 생산량이 올해 19억 리터에서 2021년에는 30억 리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민 건강을 생각하는 설탕 관련 단체들의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해 보인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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