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전공수업 듣던 곳, 남교사 이름 딴 강의실로…

 

▲ 고(故) 남윤철 교사. 사진 : 남 교사 가족 제공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 교사로서 제자사랑을 실천한 남 교사의 뜻을 기린다'

세월호 참사 당시 제자들을 구조하다 희생된 고 남윤철 단원고등학교 교사의 이름을 딴 국민대학교 강의실 벽에 이같은 내용의 현판이 걸린다.

국민대학교는 문과대학 영어영문학과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북악관 한 강의실을 '남윤철 강의실'로 지정하고 명명식을 연다고 6일 밝혔다.

남 교사는 국민대 영어영문학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해 임용교사 합격 후 단원고에서 영어교사로 재직했다. 남윤철 강의실은 남 교사가 마지막으로 전공수업을 들었던 곳이다.

남윤철 강의실 지정은 문과대학과 교육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남 교사의 선후배들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 그러나 참사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가족 측이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다는 이유로 고사해왔다.

8일 열릴 명명식에는 총장 등 교수진과 학생회장을 비롯해 남 교사의 부모 등 유가족도 참석할 예정이다.

또 신설된 '남윤철 장학금'의 첫 수여식도 열릴 예정이다. 장학금은 매 1학기 교직 이수 중인 재학생을 대상으로 등록금 전액이 지급되며 이번 학기 에는 10명의 학생이 장학금을 받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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