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급반등, 연율로 33.1% 성장률 기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3분기 실적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크고 최고”라며 성장을 자축하면서 “2021년은 환상적일 것”이라며, “다음 주 도전자 조 바이든의 승리는 모든 것을 죽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사진 : 뉴욕시 홈페이지 캡처)

미국 경제는 올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봉쇄(lockdown)로 촉발된 위기의 구렁텅이에서 빠르게 부상했지만 완전한 회복은 아직 요원하다.

공식 수치는 경제가 심각한 하락을 겪었던 전분기보다 930일로 3개월 동안 기록적인 7.4%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생산량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9% 감소했다.

이 자료는 분석가들이 반등에 탄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영국 BBC방송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폴 애쉬워스(Paul Ashworth)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제1의 물결의 봉쇄가 풀린 후 국내총생산(GDP)의 초기 회복세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며칠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이르면 내년 초까지 추가 재정 부양책이 나올 것 같지 않아 진전은 더뎌질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우세해 보인다.

미국은 올 봄 세계 각국이 봉쇄에 들어간 곳만큼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2분기에는 영국이 약 -20%, 프랑스가 -13.8%, 독일이 -9.7%인데 반해 미국의 경우에는 그나마 -9%에 머물렀다.

미국의 초기 불황은 6월과 9월 사이의 성장으로 부분적으로 상쇄되었는데, 이는 기업들이 다시 문을 열고, 고용주들은 수조 달러의 정부 원조에 힘입어 식당과 상점으로 되돌아온 노동자들과 쇼핑객들을 다소 붐비게 했다.

매년 미국이 성장률을 측정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률은 12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경제는 2분기에 기록적인 -31%라는 감소에 이어 3분기에 33.1%(연율)194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초기 활동이 활발해진 후, 일자리 증가세는 둔화되었고, 고용주들은 봄철에 1,000만 명 이상의 감원된 일자리를 복구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실업률은 7.9%4(14.7%)보다 낮아졌지만 2월 실업률의 두 배가 넘었다.

최근 몇 주 동안, 비행기 제조업체인 보잉, 금융 회사인 찰스 슈워브(Charles Schwab), 그리고 거대 미디어 회사인 월트 디즈니를 포함한 주요 회사들이 새로운 감원을 발표했다. 거대 석유회사인 엑손은 29일 미국에서 1,900개의 일자리를 줄였다고 밝혔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75만 명 이상이 실업급여를 신청했으며, 2200만 명 이상이 일부 형태의 급여를 계속 받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쿨턴(Brian Coulton) 신용평가회사 피치(Fitch)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9월 사이에 격렬한 변동을 몰고 온 봉쇄조치와 재개방의 역학관계를 넘어서면서 경제상황의 냉정한 현실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BBC가 전했다.

이어 그는 성장은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정상화와 아직 거리가 멀었고,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의 급증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미하며, 그것의 모든 관련 경제적 함의가 여기에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활동의 가장 광범위한 척도인 국내총생산(GDP) 수치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나온 것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구제자금 추가 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워싱턴의 논쟁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공화당원들은 예상보다 빠른 회복을 거론하며, 경기 회복세에 있는 경제에 보다 더 제한적인 지원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공화당보다 훨씬 더 많은 경제 구제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너무 많다며 거절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3분기 실적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크고 최고라며 성장을 자축하면서 “2021년은 환상적일 것이라며, “다음 주 도전자 조 바이든의 승리는 모든 것을 죽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와 같은 대규모 구제안에 대한 공화당의 저항이 경제 회복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추가 지출에서 3조 달러 이상을 요구했다.

상원에서 민주당을 이끄는 척 슈머(Chuck Schumer) 뉴욕 상원의원은 이 같은 수치가 발표된 뒤 우리나라는 이 공중보건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더 많은 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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