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여성 취업자 감소 폭, 남성의 3배
경제활동 참가율 감소 폭 역시 남성보다 높아

구로구 여성취업교실에 개설된 코딩지도자 과정 모습. 사진=시사경제신문 DB

[시사경제신문=원선용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시민들이 느끼는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의미하는 ‘코로나 블루’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코로나 레드’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 같은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이 불안과 공포를 넘어 분노의 감정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여성에게서 더욱 확연한데, 최근 여성 취업자 수의 감소 폭이 남성의 3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30일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지난 10월 여성 고용 동향에 따르면 여성 취업자 수는 1158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86만5000명보다 28만3000명(2.4%)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남성 취업자 수는 1553만9000명에서 1543만 명으로 10만9000명(0.7%) 줄었다. 여성 취업자의 감소 폭이 남성 취업자 감소 폭의 3배 이상으로 코로나 실업이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직격탄이 된 셈이다.

지난달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역시 52.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줄었다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0.7%P 감소한 72.6%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저하가 더욱 두드러진다.

김난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기존 정책을 지속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돌봄 등 대면 서비스 분야의 여성 일자리와 취약 여성 노동자 보호를 위한 정책 방안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은 “경력단절 여성 인턴사업, 내년부터 시작되는 국민취업지원제도 등을 통해 여성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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