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말 기준 1인당 대출 평균 1억6000만 원
연체율 0.32%…전년 동기 比 0.05%포인트 늘어

 

자영업자들의 1인당 부채(금융기관 대출)가 평균 1억6,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기준인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를 고려하면 올해 자영업자들의 빚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많은 부천역 번화가. 사진=시사경제신문 DB

 

[시사경제신문=이재영 기자] 자영업자들의 1인당 부채(금융기관 대출)가 평균 1억6,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기준인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를 고려하면 올해 자영업자들의 빚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통계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일자리 행정 통계 개인사업자 부채’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청이 자영업자의 대출 실태를 파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12월 말 기준 자영업자의 평균 대출은 1억6428만 원이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42만 원(4.7%) 늘어난 것이다. 대출잔액이 있는 자영업자의 중위 대출 역시 845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554만 원(7.0%) 증가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32%였다. 이는 1년 전보다 0.0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차주(借主)의 수를 기준으로 한 연체율은 1.44%로 1년 전보다 0.11%포인트 높아졌다.

전반적으로 대출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연체율도 오르는 등 부담이 커지는 양상이다.

더구나 자영업자 대출에 사실상 중소기업 수준의 우량한 자영업자들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세 자영업자의 대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연체율 상승 속도 역시 빠르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통계청의 이번 조사에 따르면 매출이 많을수록 대출도 많아지는 구조다. 실제
매출 10억 원 이상 자영업자의 대출이 7억9549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매출 5억~10억 원은 3억4458만 원, 매출 3억~5억 원은 2억5527만 원이었다.

연체율은 반대 양상을 보였다. 매출 3000만 원 미만이 0.60%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다.

종업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대출은 3억3695만 원으로 종업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대출(1억3147만 원)보다 2.6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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