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발표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BSI는 74로 전월대비 10%포인트 향상됐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 11포인트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시 기업 전경. (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이달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가 11여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BSI는 74로 전월대비 10%포인트 향상됐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 11포인트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BSI는 기업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는 지표로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보다 작으면 업황이 나쁘다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업황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모두 호전된 모습이다. 제조업 BSI는 79로 전월대비 11포인트 올랐다. 역시 2009년 4월(11포인트) 이후 가장 상승폭이 컸으며, 지수는 80이었던 2018년 6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 중에서도 부품 판매가 늘어한 자동차 업황의 BSI가 35포인트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도체 관련 전자부품 판매 증가에 따른 전자·영상·통신장비도 6포인트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6포인트)과 중소기업(18포인트)이 각각 전달보다 6포인트, 18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의 경우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제조업 BSI도 69로 전월대비 7포인트 오르면서 10월 기업체감경기 상승세를 이끌었다. 역시 지난 2009년 12월(7포인트)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편, 기업과 가계 등 민간의 종합적인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85.9로 전월대비 12.7포인트 상승했다. 계절변동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78.0으로 전월대비 2.7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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