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신문=조서현 ]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해 "대한민국은 '위기에 강한 나라'임을 전 세계에 증명해 보이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을 재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 무엇보다 우리 국민에게 큰 용기와 자긍심을 주었다"고 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555조8000억원으로 편성했다. 문 대통령은 이 예산안에 대해 "국민의 삶을 지키고 국가의 미래를 열기 위해 재정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며 "국난극복과 선도국가로 가기 위한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를 빠르고 극복하고, 선도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2021년 목표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첫 번째로 코로나로 인한 경제 충격에서 벗어나 경제회복 속도를 높이겠다. 내년에도 일자리는 가장 큰 민생 현안이면서, 경제회복의 출발점 ‘고용유지 지원금’ 등으로 46만 명의 일자리를 지키고, 청년, 중장년,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민간 일자리 57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인, 장애인 등 고용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정부가 직접 일자리 103만 개를 제공하여, 코로나로 인한 고용 충격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제회복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소비가 늘고 투자와 수출이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사랑 상품권과 온누리 상품권 발행을 18조 원 규모로 확대하고, 골목상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며, 소비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자금을 대폭 확대해 72조9천억 원을 공급하겠다. ‘한국판 뉴딜’은 선도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국가대전환 사업으로, 총 160조 원 규모로 투입되는 국가발전 전략이다”라며 “내년에는 국비 21조3천억 원을 포함한 전체 32조5천억 원을 투자해 36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고 했다. 

이외에도 미래성장동력 투자,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 확충, 국민의 안전한 삶과 튼튼한 국방 등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