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간편결제사업자 페이팔, 가상화폐 결제 지원
22일 1만3229.37달러까지 치솟아…비판 목소리는 여전

3억5000만 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간편결제사업자 페이팔이 가상화폐(암호화폐) 사용을 허용하면서 대표주자 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사진=시사경제신문 DB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3억5000만 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간편결제사업자 페이팔이 가상화폐(암호화폐) 사용을 허용하면서 대표주자 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이후 가상화폐가 대안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이 같은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페이팔은 21일(현지시간) 자사 플랫폼에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코인 등을 사고팔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내년 초부터는 가상화폐를 추가 수수료 없이 법정화폐로 환전해 상품을 살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페이팔 이용자는 가상화폐로 상품값을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은 22일 오전 한때 1비트코인당 1만3229.3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18년 1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비트코인 가격은 과거 한때 2만 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다가 한동안 추락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페이팔의 이번 결정이 가상화폐의 적법성을 인정한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로 작용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일부에서는 가상화폐의 실사용 시대에 한 걸음 다가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 19 확산 이후 대안 안전자산으로 가상화폐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비트코인 가격 급등의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도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78%가량 올랐다.

물론 가상화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지난 12일 한 행사에서 “비트코인이 우리가 고유한 가치라고 부르는 것을 가졌는지 발견하기 어렵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극도로 불안하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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