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식물의 다양한 모습에서 영감, 자신만의 색깔과 추억 표현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주얼리디자인과 최경문 교수가 대학 교단을 마무리하며 자연을 소재로한 주얼리 전시회를 가졌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종로에 위치한 The Niche Jewelry Gallery에서 열렸다. 지난 8월 8일부터 12일까지 종로에 위치한 갤러리 AURUM에서 열린 ‘커머셜 주얼리전’ 때의 최경문 교수. 사진=원금희 기자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주얼리디자인과 최경문 교수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종로에 위치한 The Niche Jewelry Gallery에서 대학 교단을 마무리하며 자연을 소재로한 주얼리 전시회를 가졌다.

앞서 지난 8월 최 교수는 자연과 인공조형물을 모티브로 주얼리 제품의 대중화에 부합하는 작품 전시회를 가졌다. 고가의 재료로 만들어 패용이 불가하거나 부담스러워 눈으로만 감상하는 보물이 아닌 언제 어디서나 용도에 맞게 착용할 수 있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 큰 호응을 받았다.

최 교수는 대학에서 보낸 30년 세월의 발자취에 의미를 담아 동료와 이웃들에게 자신만의 색깔과 추억을 흔적으로 남길 수 있는 전시회를 기획했다. 그동안 캠퍼스 내에서 무심코 지나친 나무와 식물들의 다양한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하나하나 작품으로 완성했다.

나뭇잎들이 가진 저마다의 곡선과 잎맥들의 독특함, 그 작은 잎사귀에 자신의 몸을 살포시 기댄 딱정벌레와 보석 인양 햇살을 머금은 물방울을 그 만의 손놀림으로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금속공예 기법인 해머링(hammering)작업으로 소재가 가진 특징을 형태로 만들고 질감을 살려 서로 다른 개성을 수십 개의 작품에 연출했다.

최경문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교정의 나뭇잎들이 부드러운 파스텔 톤으로 색을 바꾼 올 가을은 서울강서캠퍼스에서 맞는 마지막 계절이다. 지난봄부터 작품을 완성한 얼마 전까지 이 여린 잎들이 움트고 자라고 색을 내뿜는 과정을 관찰하며 그 모습을 장신구로 조형화했다. 나뭇잎과 공생한 작은 벌레나 열매 형상은 대부분 둥근 형태가 많기에 라운드 캐보숑 컷(Round Cabochon cut)으로 작업해 조화로움을 극대화했다.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강서캠퍼스에서 맺은 한사람 한사람의 소중한 인연을 떠올리며 풍요로웠던 삶에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 수많은 추억을 가슴 한켠에 간직하고 모든 이들의 행복한 일상을 기원해본다”고 말했다.

 

작품명은 시계방향으로 ‘긴여행’, ‘불변’, ‘번영’. ‘미려’. 사진=본인 제공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