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10월 주택담보대출 금리 공시…최저 2.03%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은행보다 20%P 높아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대출 잔액도 크게 늘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4조8000억 원으로 1분기에만 7000억 원 증가했다. 사진=시사경제신문 DB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금융 소비자들은 주택 마련 등 큰 금액을 대출받아야 할 때 은행을 선호한다. 1금융권인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여타 금융권에 비해 금리도 낮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험사들이 은행과 비슷하거나 낮은 금리를 제시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역시 은행보다 20%포인트(P) 높은 60%를 적용하면서 경쟁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2일 생명보험협회의 10월 대출 공시에 따르면 생명보험 각사의 분할 상환 방식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최저금리(고정·변동)는 2.43∼3.08%에 분포했다.

생명보험 각사가 공시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삼성생명 2.43∼5.01%, 신한생명 2.56∼3.76%, 교보생명 2.60∼3.63%, 푸본현대생명 2.59∼5.38%, 한화생명 2.70∼3.80% 등이다.

손해보험 각사가 공시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삼성화재 2.03∼4.79%, KB손해보험 2.5∼4.93%. 현대해상 2.59∼4.39%, 농협손해보험 2.91∼4.12% 등이다.

일반적으로 보험사 금리는 은행보다 높다는 인식이 있지만 올해 들어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해서 낮아지면서 은행 금리와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특히 보험계약 유지 등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은행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도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삼성화재의 변동금리 상품 최저금리는 2.03%며, 고정금리도 2.37%까지 낮아졌다.

이달 16일 이후 5대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는 2.31∼2.73%며, 이전에는 2.23∼2.64%가 적용됐다.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보험에 가입하면 우대 금리가 적용된다. 특히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은행보다 20%포인트나 높은 60%를 적용받는다.

이처럼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대출 잔액도 크게 늘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4조8000억 원으로 1분기에만 7000억 원 증가했다.

보험업계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은행과 비슷하거나 더 낮게 제시하는 것은 초저금리 환경에서 수익을 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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