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디아 자히디(Saadia Zahidi) WEF 사무국장은 보도 자료를 통해 “코로나19는 업무의 미래 도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어려운 시기에 노동자들에게 또 다른 장애물을 제시하는 이중 붕괴 시나리오(double disruption scenario)다. 이러한 변화를 능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회의 창구가 빠르게 닫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 : 빌디피디아)

97백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지만, 공공과 민간 부문은 그들을 위한 노동자들을 준비시키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세계경제포럼(WEF)20(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Pandemic, 팬데믹)으로 노동시장 전반에 걸친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변화하는 고용시장에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고용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행동해야 하는 긴급성을 가속화했다고 강조했다고 알 자지라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WEF의 미래 일자리 보고서 2020(Future of Jobs Report 2020)은 앞으로 5년 이내에 자동화와 인간과 기계 사이의 새로운 노동 분업으로 인해 전 세계 8500만 개의 일자리가 붕괴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격 근무(재택근무)는 계속 유지되고, 근로자들은 새로운 노동 트렌드에 적응하기 위해 경력 전체에 걸쳐 직업을 바꾸고, 기술을 여러 번 연마하기를 기대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문했다.

사디아 자히디(Saadia Zahidi) WEF 사무국장은 보도 자료를 통해 코로나19는 업무의 미래 도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어려운 시기에 노동자들에게 또 다른 장애물을 제시하는 이중 붕괴 시나리오(double disruption scenario). 이러한 변화를 능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회의 창구가 빠르게 닫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WEF의 보고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전자상거래의 지속적인 채택으로 향후 5년 동안 기술 채택 속도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 위기는 그 과정을 가속화시켰을 뿐이며,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보다 훨씬 더 나쁜 수준으로 전 부문을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기업 지도자들이 빠른 추적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변화를 따라잡으려면 노동자들이 재교육을 받아야만 한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향후 5년간 직장에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근로자라도 적응해야 하며, 50% 가까이가 재실습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WEF 보고서를 알리는 미래형 일자리 조사는 300여 개 글로벌 기업의 고위 기업 총수들이 800만 명을 고용할 것으로 전망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좋은 소식이 없지는 않다. 이 새로운 노동 시장에 잠재적으로 97백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일자리는 인간, 기계, 알고리즘 사이의 노동의 분할로 구성될 것이며, 40%의 노동자들이 6개월 이내에 재기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시장의 이러한 변화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는다. 보고서는 기술의 가속화와 대유행으로 인한 일자리 위기로 전 세계 불평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저소득층, 청년층, 여성, 저숙련 노동자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WEF가 조사한 기업의 43%가 기술통합으로 인력감축이 설정돼 있다고 답했지만, 전 세계 5개 기업 중 1개 기업만이 공금을 활용해 노동자를 재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고위 경영진들 사이에서도 기술에 대한 태도가 바뀌고 있다. 기업 경영자의 94%가 직원들이 직장에서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기를 기대한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2018년의 65%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보고서는 정부가 실직 노동자들에게 사회안전망에 대한 접근권을 제공하고, 교육제도를 개선하며, 기업이 미래의 일자리에 투자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WEF는 또 민간부문이 노동자들이 뒤처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노동자들이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고 도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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