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많은 도소매ㆍ숙박음식업 취업자 7년 6개월 만에 최저
코로나 19 여파로 인건비 부담…직원 둔 자영업자도 큰 폭 감소

지난 5월 코로나19 여파로 산업 전반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며 생계를 위협 받는 직장인 증가하고 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 20, 30대 취업 준비생들이 대거 몰렸다. 사진=시사경제신문 DB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재확산으로 고용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숙박음식점 취업자가 고용 한파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9월 도소매·숙박음식점 취업자 수가 7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고용시장이 코로나 19에 끌려다니고 있는 것은 물론 코로나 19 역시 장기화 조짐을 보여 도소매·숙박음식업 분야의 고용 한파는 상당 기간 지속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1일 중소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만2000명이 줄어든 55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3월의 549만9000명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올해 들어 매달 줄어들었는데, 이 중 지난달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코로나 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조치로 자영업자들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정해진 시간에만 영업하다 보니 타격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으로 상당수 자영업자가 직원을 내보내면서 직원을 둔 자영업자의 수 역시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실제 지난 9월 직원을 둔 자영업자 수는 133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만9000명 줄었다. 반면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는 422만2000명으로 8만1000명이 늘었다.

지난 12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로 낮춰 자영업자들은 다소 숨통을 틀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코로나 19의 하루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어 상황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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