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들은 마스크와 의약품에 대한 기록적인 수요의 혜택을 누렸고, 중국의 조기 경제 회복으로 인해 활력을 얻었다. 중국의 기술 야심을 엄격하게 단속해온 미국에도 불구하고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의 견조한 덕을 봤다.(사진 : 뉴스위크 동영상 일부 캡처)

중국 경제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Pandemic, 팬데믹)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회복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으며, 크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사례 급증으로 계속 휘청거리고 있는 미국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중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은 7월과 9월 사이에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4.9% 성장했다. 당초 경제학자들은 5.2%의 성장을 예상했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19(현지시각) 보도했다.

1분기 중국 경제는 대유행으로 공장과 제조업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6.8%로 추락했다. 1992년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데이터 기록이 시작된 이래 중국의 첫 경기 위축이었다.

그러나 2분기부터 3개월 동안 3.2% 성장하며, 세계 최초로 대유행을 회복한 주요 경제국가로의 반등이 시작됐다. 중국은 올해 G20 경제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 (易綱, Yi Gang)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총재는 관리들이 연간 약 2%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의 공식 경제 자료의 정확성과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곤 했다.

지난 9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 증가했고, 회복의 약점이었던 소매판매도 3.3% 급증했다. 중국 국내 항공 여행이 대유행 전 수준을 넘어선 가운데, 자동차 판매도 한 달 동안 12.8%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성장률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인 4.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기 전에 발생했던 중국이 2021년에는 8.2% 성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은 3.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는 올 2분기 사상 최대 폭인 -31.4%의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였지만, 3분기에는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선을 닷새 앞둔 오는 10297~9월 국내총생산(GDP) 보고서를 내놓는다. 문제는 코로나19의 제 2차 파동으로 보이면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전염병 확산 억제 대책과 전염병에서의 공중보건 보호의 균형과 경제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 경제 붕괴는 또 건강문제와 웰빙 문제를 야기한다.

반면, 중국공산당 일당 정권은 민주적이지 않고 억압적인 반면,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바이러스를 통제하기 위해 코로나19에 대해 엄격한 대응을 했다.

시마미네 요시키요(Yoshikiyo Shimamine) 도쿄 다이이치생명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경제는 수출 반등에 힘입어 회복 국면에 있다. 소비지출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를 완전히 잡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중국의 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9.9% 늘어난 2398억 달러로 전달(9.5%)보다 늘어났다. 이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중국 세관총서 자료에 나타났다. 지난달 중국의 대미 수출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1년 전과 비교해 20.5% 증가한 4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업체들은 마스크와 의약품에 대한 기록적인 수요의 혜택을 누렸고, 중국의 조기 경제 회복으로 인해 활력을 얻었다. 중국의 기술 야심을 엄격하게 단속해온 미국에도 불구하고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의 견조한 덕을 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식재산권과 국가안보 우려 등을 이유로 중국 굴지의 기술기업 화웨이 등 기업의 부품 공급을 차단했다. 이 거대 기술기업은 그 후 중국과의 지정학적 긴장의 피뢰침이 되었다.

중국의 세계 무역흑자는 370억 달러로 6.6% 증가했지만 이는 8(589억 달러)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 자료는 중국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이 아세안 국가라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아세안은 올해 첫 8개월 동안 4,160억 달러 이상을 차지했다.

수입은 2028억 달러로 8(2.1%)보다 13.2% 급증했다. 이 기간 미국 상품 수입액은 13.2%24.5% 증가했다.

또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활동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철광석, 구리 등 수입 산업자재 수요가 늘고 있다. 그러나 소매판매는 고객들이 소비를 억제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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