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 공유업체 쏘카, 기업가치 1조원 이상 평가
쿠팡, 옐로모바일, 크래프톤, 위메프, 무신사 등도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최근 승차 공유업체 쏘카가 6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앞서 쿠팡, 옐로모바일, 크래프톤, 위메프, 무신사 등도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는 것으로 평가됐다. 사진= 시사경제신문 DB

[시사경제신문=이재영 기자]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 기업을 말한다. 기술로 창업한 기업이 상장하기도 전에 1조원의 가치가 있는 것은 전설 속에서나 가능하다는 비유에서 나온 말이다. 

그만큼 어렵다는 것인데, 최근 5~6년 사이에 투자 유치 등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는 국내 유니콘 기업이 20개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개의 유니콘 기업 가운데 5개는 상장된 상태지만 상장 전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어 포함됐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최근 승차 공유업체 쏘카가 6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앞서 쿠팡, 옐로모바일, 크래프톤, 위메프, 무신사 등도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는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의 정보기술(IT) 매체인 시비 인사이트(CB Insights)와 또 다른 IT 매체인 크런치베이스(Crunchbase)는 지난달 현재 한국 유니콘 기업을 10곳으로 집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3곳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중소벤처기업부는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었음에도 CB 인사이트 등에 등재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국내 벤처투자 업계와 언론 등 파악 가능한 방법으로 실제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은 이력이 있는 기업을 조사한 결과 20곳이었다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CB 인사이트에는 등재되지 않았지만 크런치베이스에는 티몬이 유니콘 기업으로 등재돼 있고, 비공개를 희망하는 기업 2곳은 국내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잇츠한불, 더블유게임즈, 펄어비스 등 5곳은 상장 전  투자 유치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은 것으로 중소벤처기업부는 파악했다.

CB 인사이트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9월 현재 전 세계에는 490개의 유니콘 기업이 있는데, 미국이 273개로 전체의 55.7%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중국(121개), 영국(26개), 인도(21개) 등이 잇고 있다. 이를 전제로 하면 국내 유니콘 기업 수는 세계 5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