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등 의료업 종사자 소득 변호사의 2배 달해
개인 비용도 경비 처리 관행, 실제 소득 더 높아

사진= 시사경제신문 DB

의사‧치과의사‧한의사 등 의료업에 종사하는 전문직 개인사업자의 연 소득이 2억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등과 함께 전문직 개인사업자 소득 빅3로 꼽히는 변호사와 회계사의 연 소득 역시 1억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이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전문직 개인사업자의 업종별 종합소득 신고 자료에 따르면 의료업의 2018년 귀속분 신고 인원은 7만2715명, 신고한 사업소득은 16조46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인당 2억2640만원으로 모든 전문직 개인사업자 가운데 부동의 1위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의사‧치과의사‧한의사 등 의료업에 종사하는 전문직 개인사업자의 소득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고령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노인 인구의 증가로 의료시장 규모가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의료업 종사자의 소득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의료업 종사자 다음으로 소득이 많은 전문직 개인사업자는 변호사로 연 평균 1억1580만원을 신고했다. 이 같은 점을 전제로 하면 고소득 업종인 변호사에 비해서도 의사는 2배에 육박하는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어 회계사는 평균 9830만원, 변리사는 평균 7920만원, 그리고 세무사는 7230만원의 연 소득으로 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5∼2018년 귀속분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도 2016년을 제외하고는 의사,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의 순서로 1인당 연 소득이 많았다. 2016년에는 변리사의 사업소득이 회계사를 앞섰다.

전문직 개인사업자 가운데 관세사는 5360만원, 건축사는 3870만원, 법무사는 3810만원, 그리고 감정평가사는 2480만원의 연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소득에서의 사업소득은 매출에 해당하는 사업수입금액에서 필요경비를 차감한 금액이다. 하지만 전문직 개인사업자의 경우 개인적으로 사용한 물품과 서비스도 경비로 처리하는 관행이 남아 있어 실제 소득은 신고금액보다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