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공모가보다 높지만 20만원 하향 돌파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개미는 ‘물량’ 받아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연예인인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시사경제신문=김한결 기자] 아이돌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주가가 상장 후 사흘 연속 하락하며 개미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대박을 꿈꿨던 개미들의 악몽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빅히트는 전날보다 5.74% 내린 1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 시초가인 27만원 대비 4.44% 하락한 25만8000원으로 마감한 이후 사흘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한 끝에 20만원 대마저 깨진 것이다.

아직 공모가(13만5000원) 대비 40% 높은 수준이며, 출회 물량 부담 역시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긍정적 시각도 있다. 하지만 빅히트 주가의 고평가 논란이 여전해 약세 흐름을 뒤집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이돌그룹 BTS의 소속사로서 큰 기대를 안고 시장에 입성한 빅히트는 상장 첫날 장 초반에 '따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따상은 신규 상장 종목이 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후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마감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 같은 초반 강세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종가 기준으로 보면 고점인 35만1000원보다 46.15%나 하락해 반 토막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틀간 3091억원의 매도세를 이어가 빅히트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 기타법인은 이날 8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개인 역시 112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2억원, 40억원을 순매도하며 사흘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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