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전동화·배터리·자율주행ㆍ전자제어시스템 등 7개 분야
연구 인력 발굴해 미래 주도권 확보…내달 2일까지 서류 접수

 

[시사경제신문=이재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연구개발(R&D) 인력을 중심으로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다. 연구개발 인력을 대상으로 한 이번 채용은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며,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이루어지는 첫 공식 인재 선발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9일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연구개발본부 신입사원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내달 2일까지 서류접수가 진행된다. 모집 분야는 연료전지, 전동화, 배터리, 샤시, 바디, 자율주행, 전자제어시스템 개발 등 연구개발본부 내 7개 부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확한 채용 인원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내부적으로 세자릿수 규모의 인력 충원을 계획하고 있어 이번 채용에서만 수백 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3월에도 연구개발본부 신입 및 경력사원을 대규모 채용했다. 당시에도 수소연료전지, 전자제어, 상용차 개발 등으로 직군을 특정했다. 이와 별도로 시점을 정하지 않은 상시(수시) 채용을 더하면 올해 현대자동차그룹의 R&D 채용 인력 규모는 1000여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기존에 공채로 연구개발 분야에서 1년간 채용한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이번 역시 상시 채용의 일환으로 종전의 공채 방식으로 복귀하는 것은 아니라고 현대자동차그룹은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부터 공식적으로 채용을 상시로 전환했다. 대규모 공개 채용을 수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정 회장이 지난해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부터 구상한 인재 확보의 새로운 틀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신입사원 채용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지원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마이크로 페이지 'H-리쿠르트'도 개설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 페이지에서는 각종 채용 정보와 이벤트, 지원자가 자주 묻는 질문(FAQ)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채용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1대 1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기술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수소전기차와 순수전기차는 물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에서도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다. 연구개발 인력 확충은 이 같은 청사진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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