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은 대만권 개발 계획과 관련해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 원대한 계획은 홍콩, 마카오, 선전, 광저우와 다른 7개 주요 광둥성 도시를 통합하고 중국 남부 지역을 통일 경제 강국으로 변모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사진 : 유튜브 캡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3일 이 나라가 전대미문의 변화의 정점에 서 있기 때문에 기술적 자립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전례가 없는 국제 통상과 안보 역풍을 맞으면서 중국의 기술 산업의 자립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광둥성 차오저우(潮州, Chaozhou)에 있는 선진 세라믹 전자제품 제조회사 직원에게 중국은 스스로 더 많은 핵심 기술을 개발해야 앞으로 닥칠 도전에 더 잘 대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국영방송 CCTV를 통해 우리는 금세기에 유례없는 변화의 정점에 있으며, 자립을 향한 길을 가야하며, 이는 우리가 혁신 추진에서 독립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고 SCMP는 전했다.

-중 무역전쟁이 화웨이테크놀로지스나 바이트댄스 같은 국가산업 지도자들에게 거센 압박을 가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산 반도체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지난 8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는 화웨이가 특별한 허가를 받지 않는 한 미국 기술로 만든 반도체를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했다.

시진핑 주석의 차오저우 발언은 현재 진행 중인 남부 광둥성 순방 중에 나왔다. 14일에는 선전경제특구(深圳经济特区, Shenzhen Special Economic Zone) 설치 40주년 기념행사에서 '중요한 연설'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대만권 개발 계획과 관련해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 원대한 계획은 홍콩, 마카오, 선전, 광저우와 다른 7개 주요 광둥성 도시를 통합하고 중국 남부 지역을 통일 경제 강국으로 변모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 엘리트들이 제145개년 계획을 승인할 계획인 중국의 향후 반년 동안의 경제 및 사회발전계획을 정리한 청사진이 나올 중국공산당 총회 불과 2주 전에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이 이루어졌다.

한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압박과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는 최근 몇 달 동안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중국은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강력한 수입증가율을 기록했고,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의 대미 수출이 1년 전에 비해 20.36% 급증하면서 9월 대미 무역마저 급증했다. 수입도 24% 증가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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