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 액수 비율 등 한도 축소 ‘발빠른 대처’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고 있다. (사진=시사경제신문 DB)

 

[시사경제신문=조강희 기자] 최근 ‘빚을 내서 투자’ ‘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등의 영향으로 신용 대출이 폭증하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이 신용대출의 한도와 우대금리를 줄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는 19일부터 전문직 관련 신용대출 상품의 소득대비 한도율을 기존 300%에서 200%로 축소한다. 한도가 따로 없었던 전문직의 1인당 유동성 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최고한도로 1억원을 신설했다.

농협은행은 이달 중순 신용대출 상품 ‘금융리더론’, ‘슈퍼프로론’ 최대한도를 기존 2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5000만원 축소한다. 이달 말까지 비대면 ‘올원직장인대출’ 우대금리를 0.1~0.2%p를 축소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14일 5대 시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과 카카오뱅크 임원을 금융당국이 소집해 최근 급증한 신용대출 속도 조절을 권고한 여파라는 것이 금융업계의 시각이다. 이외에 주요 시중은행은 발빠르게 대출을 조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8일부터 ‘하나원큐 신용대출’의 최대한도를 기존 2억2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7000만원 축소했다. 우대금리도 0.1%p 축소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전문직 신용대출(4억원→2억원)’, ‘KB직장인든든신용대출(3억원→2억원)’, ‘KB스타 신용대출(3억원→1.5억원)’ 등의 대출한도를 각 30~50%씩 줄였다. 대출 우대금리는 0.1~0.15%p 축소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6일부터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의 우대금리를 최대 0.5%p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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