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출지수 –5…조건 전분기보다 강화

시중은행의 종합대출조건이 전분기보다 다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시사경제신문 DB)

[시사경제신문=조강희 기자] 시중은행의 종합대출 조건이 전분기보다 다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5로 나타났다. 지수가 0이면 대출조건이 보통, 양(+)이면 완화, 음(-)이면 강화하겠다는 응답을 한 금융기관이 더 많은 것이다.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6으로 3분기 -18보다는 다소 올라갔다.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는 -9로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대출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소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조치 연장 등 연장·재취급 조건은 다소 완화된다.

은행의 차주별 신용위험지수는 24로 지난 3분기의 31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지난해 4분기15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기업과 가계의 대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유동성 확보 필요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대출 수요가 늘 것”이라며 “경기침체에 따른 가계소득 부진 등으로 가계일반 대출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4분기 중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은 신용카드회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위험 역시 모든 금융업권에서 비교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14~25일 국내은행 17곳, 상호저축은행 16곳, 신용카드회사 8곳, 생명보험회사 10곳, 상호금융조합 150곳 등 금융기관 201곳의 여신업무 책임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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