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10일 대규모 열병식' 무엇을 보여줄까?
북한의 '10일 대규모 열병식' 무엇을 보여줄까?
  • 성민호 기자
  • 승인 2020.10.09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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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병식에서의 새로운 하드웨어는 ?
* 그 어느 때보다 단절된 국가
* 남북 이야기
BBC는 “평양은 대내외 정세를 읽으려 하고 있다. 어떤 길을 택할 의향이 있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면서 “현재의 위험한 곤경이 결국 김정은을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게 할 것인가. 아니면 그는 더 내면을 들여다보고 국경을 닫아둘 것인가”라고 묻는다. (사진 : BBC방송 동영상 캡처)
BBC는 “평양은 대내외 정세를 읽으려 하고 있다. 어떤 길을 택할 의향이 있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면서 “현재의 위험한 곤경이 결국 김정은을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게 할 것인가. 아니면 그는 더 내면을 들여다보고 국경을 닫아둘 것인가”라고 묻는다. (사진 : BBC방송 동영상 캡처)

북한은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천 명의 군인들이 매 단계마다 정밀하게 행진하고 각각의 열렬한 찬양 외침을 김정은 위원장이 들을 수 있도록 몇 달 동안 죽도록(?) 연습해 왔다.

북한 군인들은 이러한 열병식을 위해서 무릎을 굽히지 않고 발을 높이 들어 행진하는 훈련(goose-stepping drills)으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퍼레이드를 통해 그들의 최고지도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대내외 과시적이고 또 공식적인 군사력이 바로 열병식이다. 물론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퍼레이드는 부분적으로 도발적일 수도 있다. 매우 엄중하고도 어려운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새로운 미사일과 무기를 과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 자체가 도발이다.

20186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첫 정상회담을 한 이후 국가는 퍼레이드에 탄도미사일이 등장하지 않았다.

지난 20192월 하순 하노이에서 열린 양측의 정상회담은 합의 없이 결렬되었고, 북한은 다수의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속하고 있다.

조선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하는 이 행사는 미국 대통령 선거(113)를 불과 몇 주 앞두고 열린다. 그렇다면 북한은 이를 이용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인가? 영국의 비비시(BBC)방송은 9일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에서 볼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보도했다.

* 열병식에서의 새로운 하드웨어는 ?

BBC는 북한에 유료 정보원이 있는 서울에 본사를 둔 데일리 NK의 편집장에 따르면, 그것은 분명 규모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 편집장에 따르면, 이르면 지난 3월 초 평양이 32000명의 군인을 동원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것이다. 워낙 규모가 커져서 군인들이 실습하는 부지를 증축해야 했다는 것이다.

평양 미림공항에는 이제 두 개의 새로운 도로와 10개의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게 됐다. 따라서 이번 열병식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전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데일리 NK의 편집장이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편집장은 또 김일성종합대학 학생 및 연구원 600여 명도 참가한다. 이것은 대수롭지 않은 숫자가 아니다. 이 대학은 미사일 개발에 새로운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다. 이들을 퍼레이드에 데려오거나 전시함으로써 북한은 미사일 개발 인재들에 대한 자부심과 존경을 심어주려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NK뉴스의 김 아무개 애널리스트는 북한이 항상 이러한 행사를 이용해, 외부 세계에 어떤 의미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우리는 특히 세습 독재를 위해 그들이 국내 청중을 상대로 통치할 합법성을 끊임없이 입증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1010일은 올해 모든 일이 잘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선전 구호들이 담긴 현란한 열병식으로 '잘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전례는 김정은이나 다른 고위 당국자들이 제재완화를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자력갱생(self-reliance')”에 집중할 것인지 등 외부세계를 겨냥한 메시지를 담았을 가능성을 지적한다.

* 그 어느 때보다 단절된 국가

일부는 새로운 미사일들이 동원되는 것을 지켜볼 것이지만, 사실은 2500만 북한 주민들의 복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0년은 대부분의 국가들에게 좋지 않은 해였지만, 북한에게는 파괴적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데일리 NK편집장은 올해 북한에서 고아와 노숙인, 꽃제비 등이 급증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이곳 남한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지만, 북한에는 죽어가고 굶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북한 정부는 인접국인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외부 세계에 대한 국경을 폐쇄했다. 북한 당국은 국경을 따라 사살 명령(shoot-to-kill)’을 내리고 완충지대를 만들어 입국자가 없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들은 올해 초 감염예방을 위한 개인보호장비 PPE(personal protective equipment)와 백신 등 필수 의약품 비축 물량이 중국과의 접경지역에 쌓여 통행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북한은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김정은은 엄격한 규제가 유지되도록 고위급 회담을 계속 열고 있다.

북한 주민들은 이제 어느 때보다 외부와 단절되어 있다. 지방간의 움직임조차 제한되어 왔다. “육지, 바다, 하늘. 이는 사람과 물질 모두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다. “군인이나 고위 장교가 아닌 이상 북한 내부로 이동하는 사람은 없다. 코로나19에 대한 검역 조치는 너무 엄격하다. 북한 경제가 멈췄다. 국경의 밀수꾼과 소무역상들은 왜 이 나라에 코로나19가 없다면 김정은 정권이 경제의 운명을 걸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해 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질문이다.

북한의 핵심적인 우방국인 중국과의 무역은 올 들어 8월까지 작년과 비교해 70% 가까이 급감했다. 이 빈곤한 국가는 또 최근 몇 달 동안 극심한 날씨로 타격을 입었고, 북한 관영 TV는 여러 번의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영웅적인 노력들을 방송하며 오후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정은은 이제 병든 경제를 “80일 전투(80-day battle)”라고 표현하며 전국적인 경기부양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이른바 80일 전투는 북한 주민들에게 더 많은 일, 들판이나 공장에서 더 많은 시간, 그리고 그들의 마을과 마을에서 더 많은 일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힘이 들면 들수록 지역 지도자들에게 보다 더 충성스러움을 보일 기회가 되는 것이다. 북한 국영 TV를 통해 공개된 이 메시지는 자력갱생의 하나이다.

한국에서는 전국의 농가가 벼 수확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이런 일이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지 알기는 어렵다.

은든의 국가 북한의 수확량이 얼마나 큰 타격을 받았는지 명확하게 알기는 어렵지만, 1100만 명의 인구가 식량 불안으로 생각되는 상황에서, 이른바 큰물 피해가 아니더라도 흠뻑 젖은 들판이라도 굶주리는 사람은 수천 명에 이를 수 있다.

* 남북 이야기

BBC취재팀은 남한의 동해안의 거송 근처의 비무장지대로 이동했다면서, 높은 철조망 옆에 있는 하얀 모래사장을 지나 운전해 갔고, 밝고 푸른 하늘은 BBC팀에게 북쪽의 산들을 결정적으로 선명하게 보였으며, 산봉우리에는 몇 개의 북환 검문소가 보였다고 소개했다.

취재팀은 여기서부터 호기심 많은 한국인들은 북한으로 들어가는 것을 좋아한다. 이것은 그들이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의 접근이라고 했다.

북한은 지난 6월 서울과 모든 통신을 모조리 단절하고 남한의 비용으로 건설한 남북 연락사무소를 전격적으로 폭파해 버렸다.

10월 초 한반도 서부의 분쟁 해역에서 발생한 사건에서 탈북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남성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의 몸은 불에 탔다. 그 사건은 한국인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일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와 김정은이 비핵화 협상에 이르지 못한 뒤에도 70년 전쟁을 종식시키겠다는 희망을 여전히 품고 있다. 불과 3년 전 강원도 평창 동계 올림픽에 남북이 함께 출전했는데, 이제 이러한 형태의 교류를 평화의 길로 다시 바라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는 일부 인사도 있다고 BBC는 소개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북한과의) 큰 거래에 이르기 위한 노력은 결국 아무 것도 없었다. 비정치적 이니셔티브를 발전시키고, 스포츠와 문화 교류에서 작은 거래를 이뤄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최 지사는 이어 정치 빅딜을 추구하고, 그 과정에서 이견을 드러냄으로써, 남북 간 작은 교류마저 단절되는 상황을 방치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지사는 국경 지역에 유엔 평화구역을 만들고 싶어 한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적인 대북제재는 최 지사의 희망사항이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이 없는 꿈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대신에 최 지사는 북한이 다음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는 내 생전에 남북이 통일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두 딸이 있는데 그들이 이 불안한 상황을 물려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우리는 계속되는 위협과 갈등의 잠재력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런 변동성을 다음 세대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BBC는 전했다.

마지막으로 BBC평양은 대내외 정세를 읽으려 하고 있다. 어떤 길을 택할 의향이 있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면서 현재의 위험한 곤경이 결국 김정은을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게 할 것인가. 아니면 그는 더 내면을 들여다보고 국경을 닫아둘 것인가라고 묻는다.

그러면서 BBC북한 지도자는 올해 들어 유난히 조용했다. 이번 퍼레이드는 그의 손과 의제를 보여주고, 조국의 운명을 다시 세인의 눈에 담을 수 있는 기회라고 내다봤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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