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66억 달러…전년 동월비 17억 증가

한국은행이 올해 8월 경상수지를 발표했다. 상품수지가 70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 달 69억 7000만 달러에 이어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시사경제신문 DB)

[시사경제신문=조강희 기자] 8월 경상수지 항목 가운데 상품수지가 70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 달 69억 7000만 달러에 이어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23억 8000만 달러가 늘어난 수치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0년 8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65억 7000만 달러(7조 6113억원) 흑자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7억 1000만 달러(35.1%) 늘어났다. 경상수지는 5월 이후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상품수지는 수출이 2019년 8월 453억 3000만 달러에서 올해 같은 달 406억 70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감소세가 더 커져, 407억 달러에서 336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 수지는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외국 여행이 감소해 여행수지가 개선된 영향 등으로 지난해 같은달 15억 6000만 달러 적자에서 8억 달러 적자로 축소됐다. 여행수지는 적자 폭이 9억 9000만 달러에서 4억 7000만 달러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연구개발과 전문경영컨설팅, 건축엔지니어링 등으로 구성된 기타사업수지는 11억 9000만 달러 적자에서 6억 7000만 달러로 적자로 감소했다. 가공서비스 수지는 6억 달러 적자에서 4억 5000만 달러로 개선됐다. 지식재산권 사용료는 지난해 같은 달 2억 4000만 달러 흑자였으나, 8월에는 1억 1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7월 기록인 2억 달러 적자보다는 다소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본원소득수지는 투자소득에서 배당소득수지가 14억 달러 흑자에서 9000만 달러 적자로 악화되면서 지난해 같은달 20억 2000만 달러 흑자에서 6억 3000만 달러 흑자로 급감했다. 급료 및 임금은 5000억 달러 적자에서 2000억달러 적자로 개선됐다. 이자소득은 같은 기간 6억 7000만 달러 흑자에서 7억 3000만 달러 흑자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전소득수지는 2019년 8월 2억 4000만 달러 적자에서 올해 같은 달 2억 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8월 중 48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 투자가 28억 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의 국내 직접 투자는 9억 9000만 달러 감소했다. 내국인 해외 증권 투자는 28억 3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24억 3000만 달러 늘어났다. 파생 금융 상품은 2억 2000만 달러 감소하고, 기타 투자는 자산이 17억 5000만 달러 증가, 부채는 8억 5000만 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준비자산은 3000만 달러 감소했다.

함께 발표된 통관 기준 수출입 현황을 보면 올해 8월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0.1% 감소한 395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에 비해 9.0% 감소했다. 석유제품은 20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43.9% 감소, 승용차는 24억 6000만 달러, 자동차 부품은 12억 5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각각 11.4%, 26.1% 감소했다. 철강 제품은 20억 3000만 달러로 15.3% 줄어들었다. 기계류와 정밀기기는 감소세, 전기 전자제품류는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전자 중 가전제품의 감소세가 두드러졌고, 반도체는 유일하게 2.9% 증가하는 모습이었다.

지역별로는 중국(-3.0) 동남아(-15.1) 미국(-0.5) 중동(-20.3) 중남미 (-33.3)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수입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8% 감소한 357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류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대비 3.9% 감소했다. 원자재는 33.3%, 소비재는 3.7% 감소한 가운데 자본재는 5.9%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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