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수입 동반 감소한 ‘불황형’ 흑자 양상 뚜렷

8월 경상수지가 65억7000만달러를 달성하며 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8월 경상수지가 65억7000만달러를 달성하며 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65억7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달(48억6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17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불황형 흑자 양상은 더 뚜렷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출(406억7천만달러)과 수입(336억5천만달러) 모두 작년 동월 대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수출(-10.3%)보다 수입(-17.3%) 감소 폭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8월 서비스수지는 8억 달러로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지난해 같은 달(-15억60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사태에 해외출국자가 급감한 것이 서비스수지 적자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행수지 적자는 4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적자 폭이 5억1000만 달러 줄었다. 운송수지는 항공화물운송수입이 증가하면서 3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4000만 달러 흑자와 비교하면 흑자 폭이 3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배당소득 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14억9000만 달러 축소돼 적자로 전환했다. 이에 따른 본원소득수지는 전년 동월(20억2000만 달러 흑자) 대비 흑자 폭이 13억9000만 달러 줄어든 6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본원소득수지는 6억3000만달러로 흑자폭이 전년동월대비 13억9000만달러 줄었다. 국내 기업의 해외 법인으로부터의 배당수입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48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4억3000만달러 증가했고,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28억3000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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