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으로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해 집중치료를 받은 지 3일 만에 백악관으로 돌아와 ‘코로나 바이러스에 지배받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라’며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어던졌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긴급한 경기부양책에 대한 야당 민주당과의 협상을 대선(11월 3일) 이후로 연기하자며 협상 중단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민주당과의 협상을 11월 3일 대선 이후로 연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대선에서 승리한 직 후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치 맥코넬 상원의원 공화당 대표에게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지명자의 인준에 집중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지난 5일(현지시각) 약 1시간 협상을 끝내고 계속 협상을 해 나갈 계획이었으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중지를 지시함으로서 멈춰서게 됐다.
한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장은 이날 미 의회와 백악관에게 수백만 가구가 전염병 사태로 경제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경기부양책의 시급성’을 거듭 강조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의도로 대선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그동안 미국 정치권에서는 4차례의 경기 부양책을 통과시킨 후, 제 5차 부양책을 놓고 10월 7일 현재까지 수개월째 공화-민주 사이에 줄다리기만 해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협상 대선 이후로 연기 지시는 “미국을 통해 확산되는 전염병 발병이 증가하고, 경제가 바이러스 관련 셧다운(shutdown : 폐쇄)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함에 따라 미국인들에게 수조 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려고 진행 중인 노력을 중단시켰다”고 CNBC는 전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3일 전만 해도 회담의 직접적인 역할을 하지 않은 채 ‘양측이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었으나, 갑자기 협상 중단 지시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관련기사
- 미국, 중국 최대 칩 메이커 SMIC 쥐어짜기
- 미 캘리포니아, 2035년 가스 배출 제로(0)
- 미국, 틱톡 사용금지 조치 1주일 연기
- 미 법원, 중국 앱 ‘위챗’ 다운로드 금지 미국의 시도 차단
- 미국 예산 적자 3조 달러(약 3,561조 원)로 치솟아
- GM, 미국 전기 트럭 니콜라 제휴 주식 11% 취득
- 미국, 2031년 사회보장 신탁기금 소진 전망
- 미국, 중국산 마스크 등 관세면제 올 연말까지 연장
- 트럼프의 경기부양책 U턴 : 왜 ? 그리고 전망
- 미국 재정적자, 3조1000억 달러 기록
- 미국 3분기 경제성장 33.1%(연율), 회복 속도는 다소 느려
- 미국 농장 노동자들, 도둑맞은 임금, 안전 문제 심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