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간 거래소·코스콤·회원 증권사 등 대상

 

[시사경제신문=조강희 기자] 금융위원회와 관계기관들이 지난 추석 연휴기간동안 금융기관의 전산보안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4일 열린 점검회의에는 금융위원장과 사무처장, 자본시장정책관, 금융혁신기획단장,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보, 금융보안원 사이버대응본부장 등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한국거래소, 코스콤, 회원 증권사가 시스템 합동점검을 실시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 전산시스템의 안전성을 재점검했다.

금융기관들은 최근 국제 해킹그룹의 디도스 공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점에 착안해 강화된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디도스·랜섬웨어·ATM기기 해킹 공격 등 침해사고 발생 시 금융위-금감원-금융보안원-금융회사 간 보고·전파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연휴 기간 중에도 일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디도스 공격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각 기관은 준비된 대응절차에 따라 대응해 특별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금융보안원 등 관계기관은 향후 추가적인 디도스 공격 등 불안요인에 대응해 금융분야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금융회사들이 재택근무에 따른 망분리 규제 합리화 등에 따라 사이버 공격 대응체계가 약화되지 않도록 철저한 보완장치를 마련하도록 하고, 재택근무용 PC에 대한 이중인증과 문서암호화 등 보안관리를 강화하고, 재택근무자의 내부업무망 접속절차에 대한 금융회사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국제적인 디도스 공격에 대한 체계적 대응을 위해 인터넷서비스 제공자(ISP), KISA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일 도쿄 증권거래소의 주식매매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당일 주식 거래가 중단되고, 관련지수(닛케이 225, TOPIX) 산출이 중단되는 사태가 났다. 금융 당국은 이와 관련한 위험요인도 점검하고, 2일 도쿄증권거래소 거래가 정상화됨에 따라 국내 금융거래에는 직접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 매매시스템의 경우 3중 백업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어,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발생한 유형의 시스템 오류에 대한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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