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자전거가 베트남 시장을 지배하다.

베트남에서는 매년 약 70만 대의 전기자전거(Electric Bicycle)와 50CC미만의 전기 스쿠터가 판매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실제 판매 대수는 연간 약 100만 대 이상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베트남넷(VietnamNet)이 2일 보도했다.

전기자전거와 전기 스쿠터는 최근 몇 년 동안 베트남에서 트기 교외, 농촌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베트남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일부는 밀수된 수입품이나 위조 제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밀수된 제품들은 정확한 통계를 낼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 얼마나 많은 수량이 수입되어 판매가 되고 있는지 미지수이다.

베트남 등록소의 2019년도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전기자전거가 총 5만 2,938대 조립, 생산됐고, 등록된 수입자전거의 경우 40대에 불과한 수준이다.

2018년도의 한 조사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약 300만 대의 전기오토바이와 자전거가 있으나, 정식 등록된 제품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이 베트남에서는 이들 제품의 밀수가 성행하고, 시장을 지배할 정도여서, 밀수입과 위폐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수조원에 달하는 세금 징수액이 걷히지 않아 국가예산에 큰 손실을 입히고 있다는 것이다.

제조업체인 페가(Pega)의 도안 응옥 린(Doan Ngoc Linh) CEO는 현재 베트남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전기 자전거와 자전거 부품의 90%가 명확한 원산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안 응옥 린은 90%라는 수치의 출처를 묻는 질문에 “국가관리기관이 매년 발표하는 통계를 토대로 계산했다”고 말했다.

또 베트남에는 약 500만 대가 넘는 전기 모터바이크(오토바이)와 자전거가 있으며, 이는 전체 2륜차의 5%를 차지하고 있으며, 베트남 시장에서는 매년 전기차 산업이 35~40%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베트남에서 전기자전거 가격은 600만 베트남 동에서 1100만 베트남 동(약 30만 2,400 원~55만 4,400 원)이며, 주로 학생들이나 어르신들이 구입해 타고 나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에는 전기오토바이와 전지자전거 소매 판매점은 20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소형 모델이 가장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